정부의 금연 예산은 매년 증가했지만.. 금연 성공률은 '하락'
정부의 금연 예산은 매년 증가했지만.. 금연 성공률은 '하락'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9.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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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결심하고 6개월 금연유지평가에서 성공한 비율 꾸준히 감소
바레니클린 성분 금연보조제, 자살 등 부작용 발생 여전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정부의 금연 예산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금연 결심하고 성공하는 인구는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의원
김승희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1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 및 시군구별 금연성공률’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번에 보건복지부로부터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금연과 관련된 예산은 매년 상승되고 있으나 금연에 성공한 국민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1] 연도별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수 및 1인당 예산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자료)
[표2] 연도별 등록자수 기준 6개월 금연성공률.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자료)

특히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연클리닉 1인당 예산은 2016년 5만2천881원에서 지난해 6만4천734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으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국민을 기준으로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확률을 살펴보면 오히려 4년 연속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시도별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인원을 기준으로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확률을 살펴본 결과 17개 시도의 평균 6개월 금연성공률은 38.14%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전의 성공률이 51.6%로 가장 높고 서울의 성공률은 30.3%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표3] 연도별 금연치료제 및 보조제 집행 현황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자료)

이와 함께 금연클리닉 등록자에게 제공되는 금연 보조제로 자주 사용되는 ‘O픽스’가 두드러기나 메스꺼움, 악몽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여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3월까지 O픽스 복용 이후 자살 5건, 자살시도 1건, 우울증 50건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자살 부작용 등의 문제가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금연보조제 예산 383억2천만원 중 97.3%가 해당 제품 구입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자료에 대해 김승희 의원은 “비효율적인 금연사업을 계속할 게 아니라 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 평가를 통해 전면적인 사업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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