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장애여성 위해... '건강상담자료 점자책 출판기념회 및 심포지엄' 개최
건강한 장애여성 위해... '건강상담자료 점자책 출판기념회 및 심포지엄' 개최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09.23 17: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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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건강한여성재단, 20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행사 진행
장애여성 건강권 확보 위한 제도 점검 및 개선방안 모색
장애여성 "제도적 한계 벗어나 현실적 지원 방안 노력해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과 (재)건강한여성재단은 20일 그랜드 힐틴 서울 호텔에서 ‘장애여성 건강상담자료 점자책 출판기념회 및 건강한여성재단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김광환,이하 장총련)과 (재)건강한여성재단은 20일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에서 ‘장애여성 건강상담자료 점자책 출판기념회 및 건강한여성재단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장애여성 건강상담 자료로 장총련, 건강한여성재단,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점자책 출판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장애여성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제도의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승철 이사장
김승철 이사장

먼저 진행된 출판기념회는 건강한여성재단 김승철 이사장의 인사말과 내빈들의 축사,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장애여성의 건강한 삶을 구현하기 위해 건강상담자료를 점자책으로 출판하는 모든 과정에 함께 관심을 갖고 힘써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귀한 자료가 실제 진료현장에서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점자책 출판의 의미를 되새겼다.

 

■ 장애여성 지원제도 “현실적 이용 한계 나타나... 장애여성 입장에서 개선 필요해”

먼저 장애여성에게 안정적인 건강권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주치의제도에 대한 한국장애인개발원 정책연구실 서해정 연구위원의 발표가 진행됐다.

서 의원은 발표를 통해 장애인건강주치의 제도 시범사업 운영시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지적했다. 서 의원은 실제 활동하는 의사 수가 저조하여 이용하기 어려운 점괴 병원내 편의시설이 부족하여 접근성이 떨어지고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현재 시범사업 실시 의료기관이 있는 지자체 등록장애인 가운데 0.03%만이 건강주치의를 찾고있는 실정.

따라서 장애인주치의제도 활성화를 위해 ▲주치의 교육시 반드시 장애이해 커리큘럼 포함 ▲장애유형별 영상 및 음성자료 갖춘 상세 매뉴얼 개발 ▲청각장애여성과 의사소통 위한 교육 ▲병원 및 의료서비스 접근성 강화 ▲병원과 지역사회 연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과 (재)건강한여성재단은 20일 그랜드 힐틴 서울 호텔에서 ‘장애여성 건강상담자료 점자책 출판기념회 및 건강한여성재단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이어 장애여성의 임신관리에 대한 주제로 건강한여성재단 박중신 운영위원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임신한 장애여성의 경우 조산, 저체중 영아를 출생할 확률이 높은 반면,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올해 자료에 따르면 장애가 있는 여성들이 임신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자녀가 장애를 가질까봐 두려워서’가 22.3%, ‘본인의 건강 악화’가 14.2%로 나타났으며, 임신시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임신, 출산관련 교육 및 정보제공 16%, 자녀양육지원 서비스 13.2%, 활동보조인 10.1% 순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박중신 위원장은 “여성장애인들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여성장애인 출산 비용 지원과 저소득 가정의 등록 여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가사 도우미를 파견하는 등의 지원정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여성의 건강 및 제도의 현황과 개선안에 대해서는 국가적 정책 수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확인됐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호승희 과장은 발표를 통해 장애여성이 남성에 비해 복합적 어려움에 처할 확률이 높고 편견과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모든 부분에서 의료적으로 열악한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애여성들은 비만, 만성질환, 골절 및 관절염, 만성통증, 근육 강직, 심혈관 질환, 정신건강문제 등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호승희 과장은 장애여성 건강권 확보를 위해 건강지표 개발 및 검증,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 건강정보 제공 활성화, 건강관련 제도 개선 등을 주장했다.

특히 장애인의 의료급여 비율이 전체 인구에 비해 4배 이상 높은점을 지적하며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희귀‧난치성질환자 의료비 지원, 청각장애아동 인권 와우 수술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산아 및 저체중 출생아 외래 본인부담을 경감하여 장애여성의 부담을 줄이고, 출산지원금 강화를 통해 임신과 출산에 더 많은 국가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장애인 검강검진 수검률 장벽요인 제거 통해 수검률 향상 ▲교통편의시설 및 보조인력 지원 ▲건강지표 개발 및 검증 ▲건강 빅데이터 기반 통계 및 지식정보 산출 ▲건강종합정책 수행 ▲특화된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포괄적 평생건강관리서비스 제공체계 구축 ▲포괄적 지원 정책 수립 ▲곤강보험 급여체계 개선 등을 주장됐다.

한편, 이날 연구자들의 발표에 이어 심포지엄에 참여한 장애여성들이 건강권 확보를 위한 제도적 사각지대와 한계점에 대한 비판과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요구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 발표자들은 토론에 참여한 장애여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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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2019-09-24 10:37:04
여성장애인들은 장애인이면서 또 여성이라는 차별속에서 많이 위축되어 건강한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국가적인 지원이 더 많아 반영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