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2019 전국 장애인 가요제, “참가자들의 뜨거운 경연의 한마당 펼쳤다”
JEJU 2019 전국 장애인 가요제, “참가자들의 뜨거운 경연의 한마당 펼쳤다”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11.22 09: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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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태 씨 ‘대상’수상, 금상 강경식, 은상 하혜경, 동상 임일주 씨
제주지장협, 11월20일-21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본선 경연 진행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는 11월 21일 '제1회 전국장애인 가요제'를 열었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제주가 부른다! 저 넓은 세상을 향해 평화를 외친다!”를 주제로 열린 JEJU 2019 전국 장애인 가요제가 깊은 감동과 긴 울림을 남기며 화려하게 개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협회장 강인철, 이하 제주지장협)가 주최한 이번 ‘제1회 전국장애인가요제’는 지난 8월부터 전국 72개 팀이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17개 팀이 11월20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본선 대회에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먼저 20일 저녁에는 환영만찬 및 순번 추첨이 실시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손영호 회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전국 17개 시도협회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희현 부의장을 비롯한 강민숙 의원, 김경미 의원 및 다수의 제주시의회 의원,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본선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회를 개최한 제주지장협 강인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EJU 2019 전국 장애인 가요제는 전국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음악을 통한 문화 활동 위상 정립을 위해 마련됐다”면서 “현실은 장애인들의 문화적 향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이 행사를 통해 문화 활동의 범위가 넓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둘째 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본선무대는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수준 높은 애창곡으로 지켜보는 관객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물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는 11월 21일 '제1회 전국장애인 가요제'를 열었다. ⓒ 소셜포커스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르게 된 경북 김천시에서 온 한두선 참가자는 나팔박의 ‘애창곡’을 열창하며 초반부터 무대와 관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또 두 번째 순서의 서울 노원구에서 참가한 정진석&김종성 듀엣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임지훈의 ‘꿈이어도 사랑할래요’를 부르며 모든 참가자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온 이영수 참가자는 본인의 자작곡 ‘평창강’을 선보였는데 곡의 구성과 완성도가 높아 상위권 입상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대전 중구에서 온 시각 장애인 하혜경 참가자는 방송기기의 오작동으로 이하이의 ‘한숨’을 두 번이나 불러야 하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본인의 깊고 고운 음색을 마음껏 발휘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는 11월 21일 '제1회 전국장애인 가요제'를 열었다. ⓒ 소셜포커스

대구 달서구에서 온 강경식 참가자는 ‘대구 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싸이의 ‘예술이야’를 열창했다. 또 수어를 함께 노래한 참가팀들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제주시 오등동에서 참가한 신철웅 참가자는 라디의 ‘엄마’를, 인천광역시에서 온 정택진&이주순 부부 듀엣은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를 수어와 음성으로 함께 부르며 부부애를 과시했다.

서울 신내동에서 온 정영태 참가자는 여러 가요제에서 입상했던 경력을 자랑하듯 연륜을 느끼게 하는 가창력과 깊은 음색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모든 참가자 팀의 열정의 무대를 마감하고 심사 결과를 집계하는 동안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함께 참여한 가수 겸 작곡가 윤세진 씨가 무대에 올라 자신의 애창곡을 선물했다.

심사의원으로 참석한 남북장애인문화체육교류협회 신종호 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전국 장애인 가요제 본선무대 참가자들의 실력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수준급이었다”면서 “부득이 순위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17개 팀 모두가 진정한 우승자”라고 평가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는 11월 21일 '제1회 전국장애인 가요제'를 열었다. ⓒ 소셜포커스

이날 열띤 경연을 통해 정택순&이주순, 홍성백, 윤정문 씨 등 3팀에게 인기상이 주어졌다. 또 노래와 수와를 함께 선보인 신철웅 씨와 아름다운 듀엣을 선보인 정진성&김종성 씨. 서정적인 가사로 큰 박수를 받은 이영수 씨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어 아름다운 목소리로 큰 울임을 전한 임일주 씨가 동상, 음향 사고에도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 하경혜씨가 은상을 차지했으며, 대구의 싸이 강경식 씨가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과 화합으로 큰 관심을 모은 이번 대회의 대상은 ‘비비각시’를 부른 정영태 씨에게 주어졌다. 정 씨는 깊은 울림이 있는 목소리와 진정성 있는 가사전달로 많은 박수를 받으며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정영태 씨는 “전국 장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경쟁을 펼친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더 큰 희망을 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는 11월 21일 '제1회 전국장애인 가요제'를 열었다. ⓒ 소셜포커스

한편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은 “장애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희망을 전한 참가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첫 번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룬 만큼 앞으로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는 11월 21일 '제1회 전국장애인 가요제'를 열었다. ⓒ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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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칠 2019-11-26 12:33:28
참가자 모든 장애인 가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