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활로봇'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국내 '재활로봇'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12.13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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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12일 '2019 재활로봇 심포지엄' 개최
재활로봇 중개&보급사업의 현황과 지원성과 돌아봐
'2019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 우수상 수상 등 성과 확인
국립재활원이 12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한라홀에서 개최한 ‘2019 재활로봇 심포지엄’에 참석한 내빈들의 기념촬영 모습.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 이하 재활원)은 12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한라홀에서 ‘2019 재활로봇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재활로봇의 중개연구사업과 보급사업을 중점으로 수행해온 재활원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재활로봇 중개연구에서 보급활용까지’라는 주제로 재활 로봇 분야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그동안 재활원에서 개발한 연구성과를 심포지엄을 통해 선보이고 재활로봇 현주소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재활로봇 운영의 활성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 재활로봇 중개&보급사업 “개발부터 병원 보급까지... 연구자-치료사-개발자 한 마음”

송원경 과장

먼저 재활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개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재활로봇의 임상 진입 가속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주로 ▲기술개선 ▲시험검사 ▲인허가(인증) ▲임상 활용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이나 연구소, 학교 등에 중개연구를 지원하거나, 내부연구 용역을 통해 선진재활로봇에 대한 임상연구와 기존기술에 대한 중개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2014년부터 재활로봇을 테스트하는 공간(재활로봇 짐)을 재활원 내에 마련하여 개발된 장비의 임상 적용 운용 노하우를 축적하고, 해외 선진기술 분석을 통한 국산재활로봇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재활원은 올 한해 다양한 성과를 나타냈다. 학술대회 209건을 비롯해 특허출현 91건, 임상실험 71건, 시제품 개발 57건. 학술지 논문 게재 55건 등의 활동으로 국내 재활로봇 시장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 강화 방안. ⓒ 소셜포커스(제공_국립재활원)

이날 발표에 나선 중개연구사업팀 송원경 과장은 “앞으로도 임상연구 활성화와 측정분석의 고도화를 통해 기술개선과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와 함께 소아용 로봇에 대한 연구 확대와 기존 보조기기에 결합할 수 있는 로봇을 제작하는 등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원의 보급사업에 대한 주요성과가 발표됐다. 보급사업은 병원 등 임상현장에 재활로봇이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하는 것을 돕는 사업이다. 아무리 좋은 로봇이 개발되어도 현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법.

이를 위해 재활원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국내 병원들에 우수한 재활로봇을 보급하고 지속적인 연계 활동을 이어갔다. 이런 노력의 결과 세계 의료재활로봇 시장규모는 연간 19%씩 성장하고 있으며, 보행 재활로봇의 경우 세계 2위 수준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

국립재활원은 12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한라홀에서 ‘2019 재활로봇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특히 올해는 재활원을 비롯해 2개 제작기업과 3개 병원에서 총 66명의 전문인력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패키지형 재활로봇의 보급에 힘썼다. 과거 단순한 기능을 수행하던 재활로봇의 역할에서 벗어나 급성기, 아급성시, 만성기 등 각 등급별로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는 로봇의 보급에 힘썼다.

이를 통해 세계 최정상급인 국내 의료재활로봇의 다양한 효능을 임상현장에 알리고 현재까지 개발된 로봇의 활용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일까? 올 한해 로봇 123대가 32개 기관에 보급되어 환자들의 재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재활로봇 보급사업의 발제를 맡은 권순철 단장은 “연구자들과 로봇 개발기관, 임상현장의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내 의료재활로봇의 임상 진입 지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재활로봇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적정 수가화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립재활원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 공동 2위(우수상) 수상!”

이범석 원장
이범석 원장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 해 동안 재활원에서 진행한 재활로봇의 중개와 보급사업의 성공적 운영 성과에 대한 결과물도 확인됐다. 바로 ‘2019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에서 재활원 사업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린 것이다.

책임운영기관들의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실질적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재활원은 ‘재활로봇이 쏘아올린 꿈’이란 제목으로 총 53개 기관 105건의 사례 중 공동 2위(우수상)를 차지했다.

특히 재활로봇 중개사업을 통한 의료기기 인허가 12건, 임상시험 71건 등의 우수한 수행 실적과, 보급사업을 통해 임상활용 활성화가 이루어져 약 4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과가 인정받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수상에 대해 재활원 이범석 원장은 “재활로봇 사업 초기에는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아 파산도 경험했고, 재활로봇을 연구할 당시 확인되지 않던 문제들이 보급 후 임상 현장에서 나타나 철저하게 외면 당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재활로봇의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재활로봇 제작 기업, 연구팀, 현장의 치료사가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오늘날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이 원장은 “여러 역경과 어려움을 딛고 국내 재활로봇은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강국으로 거듭나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하는 기대 사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재활원은 장애인의 일상생활에 로봇이 도입되어 더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재활로봇의 중개와 보급사업의 우수한 사례들이 발표되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재활원은 다양한 우수 사례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재활로봇의 중개&보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국립재활원은 12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한라홀에서 ‘2019 재활로봇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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