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소비자피해주의보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소비자피해주의보
  • 김정훈 부장
  • 승인 2018.11.23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NS 통해 파격할인 광고… 사기 사이트 급증

# H씨는 지난 19일 블랙프라이데이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알게 된 로저비비에 사이트에서 구두 3켤레를 209.5달러에 구매했는데 중국 위안화로 결제가 되어 다시 확인해 보니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만든 피싱사이트라는 것을 알게 됐다. 카드결제 취소를 원했고 사업자 정보가 전혀 없어 사이트 내 contact us를 통해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11일 광군제를 시작으로 23일 블랙프라이데이, 26일 사이버먼데이, 12월 26일 박싱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해외직구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기사이트도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사기피해를 분석한 결과,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명 할인 행사가 진행된 11월과 12월에 사기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분기별
2017년 분기별 사기사이트 발생건수(제공=서울시)

주로 주문 후 환불불가, 판매자 연락두절로 인한 피해들로 피해 품목으로 고가의 패딩, 신발, 가방과 같은 패션 잡화와 청소기, 스마트 워치 등 소형 가전제품 등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프랑스 명품 구두인 로저비비에를 판매하는 가짜 인터넷쇼핑몰 ‘로저비2018’(http://rogervi2018.com/, http://rogerv2018.com)에서 제품 구매 후 사기로 의심된다는 소비자피해가 8건 접수됐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구매 당시 달러로 표시되어 있었으나 실제 중국 위안화로 결제되었고, 사기로 의심돼 취소를 원했지만 사이트상에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고, 메일로 문의하였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어 취소가 불가하다는 피해들이다.

해당사이트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SNS)을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85% 할인을 내걸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는데 로저비비에 공식홈페이지(http://www.rogervivier.com/en-ww)와 초기화면을 유사하게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해외직구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기사이트도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사진 좌측 로저비비에 공식홈페이지, 우측 가짜 홈페이지 모습.(제공=서울시)

사기 사이트의 대부분은 연말 대규모 쇼핑 시즌을 노리고 최근에 쇼핑몰을 생성해 운영하면서 사업자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진위여부 확인이 어렵다. 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이용제한 조치에 어려움이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피해소비자가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 해당카드사에 피해처리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카드사에서는 물품이 배송될 가능성이 있어 구매일로부터 30일이 지나야 정식으로 접수해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가품이라도 물품을 받은 경우는 신용카드사를 통한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

서울시 이철희 공정경제과장은 “연말 쇼핑 시즌이 되면 매년 사기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믿을만한 쇼핑몰인지 꼼꼼한 확인 후 거래해야 사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SNS를 활용한 광고의 경우 빠르게 전달되는 특징으로 대폭 할인광고를 무조건 신뢰해 지인에게 추천할 경우 사기 피해 또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검증되지 않은 광고 추천·공유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