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 "수어통역 실시된다"
9월부터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 "수어통역 실시된다"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8.1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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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 이어 MBC, SBS도 9월 중 "메인뉴스에 수어통역" 실시 결정
장애벽허물기 13일 환영 성명서 발표 "농인들 사회 일원으로서 자부심 갖게될 것"
지난 6월 2일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한국방송공사(KBS)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9시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한국방송공사(KBS)가 9월 3일부터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실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MBC와 SBS도 9월 중에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실시하겠다며 동참 의사를 보였다. 

이에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이 오늘(13일)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4월 2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상파 방송사에 수어통역 권고 조치를 내렸지만 이행하지않자, 장애벽허물기는 6월 2일 KBS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장애벽허물기의 김철환 대표는 "몇 년 전부터 우리 단체가 주장해왔던 지상파 방송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이 실시되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라며 "농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고, 「한국수화언어법」에 명시된 '한국어와 동등한 한국수어'라는 문구가 실효성을 얻는 순간이다"며 기쁨을 표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수어통역의 질을 높이기위해 통역사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농인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 등 방송 소외계층의 접근권도 확대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하 장애벽허물기의 성명서 전문을 공개한다. 

 

KBS에 이은 MBC, SBS 메인뉴스 수어통역 실시결정 환영

-K방역, 코로나19 브리핑 수어통역에 이어 세계를 선도할 방송 수어통역-

지난 월요일(10일) KBS가 9월 3일부터 메인뉴스(KBS 뉴스9)에 수어통역을 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리고 최근 MBC(MBC뉴스데스크)와 SBS(SBS 뉴스8)도 9월 중에 수어통역을 실시한다고 결정하였다 한다.

지난해 우리 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진정을 한 바 있다. 진정을 접수한 국가인권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상파방송사에 권고(2020.4.20.)를 했다. 지상파방송사들의 메인뉴스 수어통역 실시 결정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대한 이행이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우리 단체는 지상파방송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 단체는 지상파방송사들의 결정을 환영한다.

지상파방송 메인뉴스의 수어통역 실시 결정은 의미가 많다. 특정프로그램에 수어통역을 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농인들도 누구나 다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 “한국수화언어법”에 명시된 ‘한국어와 동등한 한국수어’라는 문구가 실효성을 얻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국제적으로 한국은 K방역이라는 브랜드를 얻었다. 코로나19 브리핑 수어통역으로 소수자와 함께 한다는 이미지를 얻었다. 그리고 이제 지상파방송 메인뉴스 수어통역으로 방송 수어통역의 모범 국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입장에서 다시 한번 환영을 하며, 앞으로 수어통역의 질적인 면도 보완이 되길 바란다. 수어통역을 하는 통역사들의 근무환경도 개선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농인만이 아니라 발달장애인 등 방송 소외계층의 접근권도 확대되어 장애인 방송에서 진정한 모범 국가로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0년 8월 13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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