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용한 #늘려요 캠페인... 장애단체 "화색"
수어사용한 #늘려요 캠페인... 장애단체 "화색"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8.27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ㆍ공공의료기관 인력 증원 필요성 알리고자 시작
장애벽허물기 27일 성명서 발표, "농인 등 장애인 병원 접근성도 높여야..."
보건의료노조 캠페인 이미지 ⓒ보건의료노조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이 26일부터 '#늘려요' 캠페인을 시작했다.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기위해서는 보건의료ㆍ공공의료기관의 인력 증원과 일반의사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노조는 캠페인을 위해 매주 수요일을 '#늘려요 캠페인 데이'로 정하고, 전국 180여개 산하 노조 조합원들이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확대'를 의미하는 수어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어 일부 장애단체가 '환영' 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덕분에 챌린지'를 통해 수어에 대한 친숙함이 확대되면서, 이번 캠페인으로 긍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과 대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덕분이라며', '#더_분해 챌린지' 등 기존에 사용되던 '#덕분에 챌린지'의 수어를 거꾸로 사용한 이미지를 게시하면서 많은 농인들의 반발을 산 바도 있다. 

'확대'의 수어 이미지 ⓒ국립국어원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은 오늘(27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늘려요' 캠페인을 환영하는 한편, 농인 등 장애인의 병원 접근성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장애벽허물기는 "#덕분이라며 챌린지에 농인들이 분노한 것은 수어를 희화하는 등 모독한 것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병원에서 소통이 안되어 겪어온 모든 답답함과 차별이 담겨있다"며 "차별진정을 통해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더 화가 났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캠페인의 구호처럼 의료기관의 공공성이 확대되고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캠페인이 단순 파업 반발이 아니라 이벤트 이후에도 병원의 공공성 확대를 위해, 농인 등 장애인의 접근성과 소통권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