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활원, '보조기기 열린플랫폼' 공개… 생활밀착형 기기 6종 안내
국립재활원, '보조기기 열린플랫폼' 공개… 생활밀착형 기기 6종 안내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2.0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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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 후방카메라 등 6종… 도면ㆍ제작 안내 동영상 등 제공
관련 자격증 없어도 제작 및 활용 가능해
지난해 공모 아이디어 상용화… 2023년까지 공모전 이어진다
국립재활원은 지난해 개발한 생활밀착형 보조기기 6종의 도면, 제작법 등을 '보조기기 열린플랫폼'에 공개했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특별한 자격 없이 누구나 제작해 사용할 수 있는 보조기기 제작 및 활용 매뉴얼이 공개됐다.

국립재활원은 2020년 개발한 보조기기 6종의 설계도면, 제작 매뉴얼 동영상 등을 '보조기기 열린페이지'에 공개했다.

목욕의자의 등받이와 안전벨트 제작 매뉴얼. (출처=보조기기 열린플랫폼)

이 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들은 모두 오픈소스(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 또는 소프트웨어)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 가능하다. 보조기기 제작과 관련한 자격이 없어도 이 자료를 바탕으로 기기를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개발된 기기는 △목욕의자의 등받이와 안전벨트 △전동휠체어 후방카메라 모듈 △거치대 회전 어댑터 △K-Lipsync(케이-립싱크) △손과 발을 이용한 안전 손톱깎이 △양말신기 보조기기이다.

(왼쪽) 목욕의자의 등받이와 안전벨트, (오른쪽) 전동휠체어 후방카메라 모듈. (출처=보조기기 열린플랫폼)

'목욕의자의 등받이와 안전벨트는' 몸을 고정하기 힘든 중증장애인이 목욕의자를 이용할 때 몸을 똑바로 붙잡아줄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다양한 제품과 호환 가능하도록 개발되었으며, 체형에 따라 높낮이와 너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전동휠체어 후방카메라 모듈'은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면서 후방을 확인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을 위해 개발됐다. 사용자 스스로 조작 가능하며, 야간 지시등이 부착되어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왼쪽) 거치대 회전 어댑터, (오른쪽) K-Lipsynk. (출처=보조기기 열린플랫폼)

'거치대 회전 어댑터'는 태블릿PC의 크기 등에 따라 선호하는 홀더를 거치대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다양한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고 나만의 거치대를 만들 수 있다. 3D프린터를 활용해 제작할 수 있어 제작이 용이하다.

'K-Lipsync'는 입술조절 마우스로, 상지장애인의 컴퓨터 접근성 향상을 돕기 위한 기기다. 해외 오픈소스 LipSync를 한국형으로 개조해 제작된 제품으로 태블릿, 휴대폰, 컴퓨터 등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용이하게 조작 가능하다.

(왼쪽) 손과 발을 이용한 안전 손톱깎이, (오른쪽) 양말신기 보조기기. (출처=보조기기 열린플랫폼)

'손과 발을 이용한 안전 손톱깎이'는 편마비가 있거나 손의 소근육을 사용하기 어려워 손 근육만으로 손톱을 깎기 힘든 장애인을 위해 제작됐다. 발의 힘을 더해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손톱깎이 거치대는 좌우로 각도조절이 가능하고 발고리의 높이도 조절할 수 있다. 

'양말신기 보조기기'는 허리를 굽히기 힘든 장애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인의 발 크기를 고려해 제작됐으며, 발목의 각도에 따라 줄 각도도 조절 가능하다. 

이 기기들은 전문가로 구성된 수요 실현 자문단으로부터 개발 필요성과 적합성,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6종 외에 지난해 말 추가 선정된 피아노 페달 등 5종은 현재 개발 중에 있다.

한편 보조기기 개발을 위한 공모는 2023년까지 계속된다. 2021년 생활밀착형 보조기기 아이디어 공모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제출한 사례가 선정될 경우, 개발 과정에 참여가 가능하고 20만 원 상당의 보조기기도 제공받는다.

국립재활원 측은 "이 페이지를 통해 보조기기 수요와 개발을 연결하고,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장애인과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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