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통역센터와 진료소 연결해 실시간 통역
동사무소 등으로 서비스 확대 예정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이달 중순부터 서울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수어통역 영상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수어통역 영상전화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당 각 2개 진료소씩 총 50곳에 설치되며, 자치구 보건소에는 필수로 설치된다.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수어통역사와 동행하거나 필담으로 방문 목적을 알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또 자치구 수어통역센터의 인력이 부족해 이용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방역단계가 격상되면 서비스 신청 자체가 불가능할 때도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청각장애인과 선별진료소 직원 간 소통을 중계하는 태블릿형 단말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 단말기에 설치된 영상전화 앱을 통해 원격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이 앱을 실행하면 각 자치구 수어통역센터의 수어통역사와 영상전화로 연결된다. 청각장애인의 수어를 수어통역사가 통역해 현장 직원에게 음성으로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실외 선별진료소에서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통신(LTE, Wifi)이 제공된다.
시는 수어통역 영상전화를 운영함으로써 청각장애인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개인 스마트폰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원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이 영상전화 앱을 보급한다고도 밝혔다. 이 앱에서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를 선택해 중계 요청을 누르면 누구나 수어통역센터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서울시는 향후 동사무소 민원 서비스 등에서 수어통역 영상전화나 문자 상담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어통역 영상전화를 통해 청각장애인도 불편 없이 안전하게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ICT(정보통신) 기술 활용을 통해 스마트한 장애인 돌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