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함하는 마음보다는 따듯한 위로와 성원 앞세워야
[소셜포커스 박현정 학생인턴기자] = 지난 2020년 초반 투렛 증후군을 흉내 내 장애인인 척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여 큰 논란을 일으켰던 ‘아임뚜렛’을 기억하는가?
이 유튜버로 인해 수많은 장애인 유튜버들이 심한 악플과 함께 주작 의혹을 받았었다.
레드오션인 유튜브 시장에 뛰어든 수많은 장애인들을 향한 주작 의혹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많은 장애인 유튜버들이 큰 상처를 받고 채널 운영을 그만두고 있다.
불미스러운 사건과 함께 일순 주목을 받았던 장애인 유튜버들은 그 이후 점점 사그라지는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잊혀 갔다. 하지만 최근 새로이 주목받기 시작하는 장애인 유튜버들이 다시 탄생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청년 한솔의 ‘원샷한솔 OneshotHansol’ 채널이 바로 그 대표주자이다. 그는 TV같은 대중 매체에서 비춰지는 한정된 장애인의 모습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 본인의 진짜 일상을 보여주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는 시각장애가 있는 청년이다. 본인 역시 비장애인 청년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장애인이란 시혜와 동정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는 ‘시각장애인이 혼자 버스를 탈 수 있을까?’와 같이 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불편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그의 영상은 한국 장애복지제도의 문제점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유튜브 검색창에 ‘원샷한솔’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주작’이 가장 먼저 뜬다. 장애인이 아닌데 장애인인 척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들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임뚜렛’ 사건 이후 장애인 유튜버들은 수많은 모함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도록 용기를 잃었다.
장애인 유튜버를 향한 차가운 시선이 그들에겐 커다란 상실감을 안겨줄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의 유튜버를 믿고 있는가? 물론 의심하는 마음을 가질 수는 있으나 그것이 모함으로까지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그들에게 조그마한 신뢰를 가져보는 것은 어떠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