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동락'의 자세로, 군민이 주인되는 '강진'을 꿈꾸다!
'여민동락'의 자세로, 군민이 주인되는 '강진'을 꿈꾸다!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4.12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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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방역 장벽 세워 확진자 총 4명... 전남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2020 복지부 지역복지사업 '우수', 수급 탈락자없나 꼼꼼 모니터링
"일자리가 곧 복지" 장애유형 맞게 훈련, 일자리 연계해서 자립 도와야
민선7기 역점사업 '강진산단 분양 100%', '체류형 관광단지' 완성할 것

▣ 기획특집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②] : 전라남도 강진군 이승옥 군수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전라남도의 살기 좋은 땅 '강진'의 이승옥 군수를 만나봤다. 왠지 동네에서 한번쯤 마주쳤을 것 같은 '친근한' 이미지가 느껴지는 그였다. 강진은 전라남도의 코로나 청정지역 중 한 곳이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라는 겸손한 자세가 묻어났다. 

코로나 방역 대책부터 민선 7기 역점사업까지 질문 공세를 퍼부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 내공이 느껴졌다. 그는 '복지'란 곧 '일자리 창출'이라며, 더욱 많은 젊은이들이 강진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옥 군수가 그리는 '군민이 행복한 도시', 그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이승옥 강진군수 ⓒ강진군

Q. 군수님 안녕하세요, 코로나 방역으로 정신없으시죠. 강진군은 어떻게 대비하고 계신가요.  

다행히 강진군은 지난해 1월 코로나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현재까지 4명의 확진자만 발생한 상황이에요. 전라남도에서는 곡성군과 함께 가장 적은 수치죠. 현재 요양병원,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활동과 식당 등 위생업소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전 군민에게는 KF94 마스크를 3매씩 지급했고, 마스크 쓰기와 개인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서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추진단을 구성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또한 정부 수급일정에 맞춰서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에요. 

Q. 현재 강진군의 장애인과 취약계층 현황이 어떻게 될까요? 

강진군 관내 등록 장애인은 3,321명(중증장애 1,116명, 경증장애 2,205명)이에요. 장애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9%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전남에서 19번째로 많은 수준이에요. 제가 항상 강조하는 민선 7기의 슬로건이 ‘더불어 행복한 강진, 여민동락의 세상‘인데, 그만큼 장애는 다름의 이름이지 결코 차별의 이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죠.

그래서 군은 먼저 장애인과 홀몸 어르신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생활에서부터 이동과 생활이 편리해야하잖아요. 맞춤형 편의시설을 지원하고 수혜 대상자도 매년 확대하고 있습니다. 관내 이미용 업소와 협약을 맺어서 중증장애인의 위생 관리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이‧미용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또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청각 장애아동의 정상적인 언어생활 및 의료비 부담을 위해서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어요. 이동이 불편하신 장애인분들을 위해서는 장애인복지카드를 가정으로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승옥 강진군수가 강진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직접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강진군

Q. 코로나로 지친 군민들의 어려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고 계신지요. 

전 인류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직면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위기는 사회 전반적으로 공감대가 형성이 됐지만, 상대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강진군의 경우에는 지난해 장애인과 저소득 소외 계층에게 면 마스크를 포함해서 모두 10만장의 마스크를 지급했어요. 마스크를 사러 나가는 것조차 이동이 불편하거나 감염에 취약해서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본적인 마스크 공급부터 차질이 없게 했고요. 올해도 10만장 이상의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복지취약계층을 위한 방역 물품을 배부할 계획입니다.

또 코로나 장기화로 복지시설이 많이 휴관됐잖아요. 무료 급식이 중단되면서 식사가 어려워진 장애인 가정도 많은데 도시락 배달 사업으로 복지서비스에 공백이 가지않도록 하고요. 자체 재원 약 1억7백여만원을 투입해서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청각‧언어장애인 재활증진대회, 사랑의 김장나누기 등 다양한 활동에 장애인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기회를 늘리고자 합니다. 

Q. 코로나 국면을 맞이하면서 장애인 구직난이 더 심각해졌어요. 고용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요?

저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고 생각해요. 이건 모두에게 마찬가지죠.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덕수학교,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강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 등 복지단체·시설에 장애인 65명을 장애 유형별로 연계해서 근로 지원을 하고 있어요.

또 발달장애인들도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강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직업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요. 기존에는 비교적 단순한 김장 봉투나 장갑 임가공 포장 작업을 훈련했는데 올해부터는 복지관 내 세탁 설비를 구축해서 거동이 불편한 재가장애인의 세탁지원사업으로 일자리와 수익 창출 두 가지를 다 잡고 가려해요. 

장애인 현장 체험과 수련회 등 군 자체 사업을 진행하여 장애인의 사회 참여율을 높이고 소득·일자리 창출까지 장애인이 온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재난지원금 지급현장에서 군민과 인사를 나누는 이승옥 강진군수의 모습. ⓒ강진군

Q. 올해 강진군의 역점 사업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먼저는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려해요. 강진산단 분양을 100% 완료하는 것과 현재 42개 기업 중 20개 기업이 가동 중인데 올해는 나머지 기업들이 조속히 입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가우도 일대 민간투자유치를 통해서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관광형 일자리를 창출하고요.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푸소체험, 관광택시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관광산업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농어업 분야로는 직거래 활성화와 농산물 가공·유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직거래 고정고객을 15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매출 300억 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작년 화훼류 직거래 판매 경험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보완해서 유통망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혹시 강진군의 대표 농특산물이 뭔지 아시나요? 쌀귀리와 묵은지에요. 쌀귀리와 묵은지 가공식품 개발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려합니다. 

이승옥 강진군수가 영농현장을 방문해서 농민과 이야기하고 있다. ⓒ강진군

Q. 지난해 강진군이 2020년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어요. 

군 공무원 모두가 복지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군민을 없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노력을 알아주신 것 같아요. 그 바탕에는 서비스 기준 초과로 수급에서 탈락한 대상자와 소득·재산 변동 대상자를 수시로 모니터링해서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 있고요. 또 복지 대상자 보호를 위해서 매월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 같습니다.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장급여 사후관리 ▲기초생활보장 2개 분야의 우수지자체로 선정된 것도 상당히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삼겠습니다. 

Q. 군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복지'란 무엇일까요?

누구든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다양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죠. 성별부터 외모, 장애와 비장애, 재산 수준, 나이 등 이런 것들로부터 차별받지 않는 것이 복지라고 생각해요. 또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복지는 궁극적으로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실현된다고 봐요.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실현'이라는 가치에는 노인과 장애인, 아동 등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군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군민이 서로 상호 작용하고 유대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은 마을회관을 기초복지시설로 활용해서 지역 복지 공동체를 실현하고 있고요, 교통약자를 위한 100원 택시를 운영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며 빛과 소금이 되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승옥 강진군수가 강진 우시장을 방문해 현황을 살피고 있다. ⓒ강진군

Q. 군정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무엇일까요. 강진군민과 독자들에게도 인사 말씀 부탁드려요. 

강진 군정의 큰 그림을 실현하는 모든 바탕은 바로 '군민'입니다. ‘더불어 행복한 강진, 군민이 주인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군민과 함께 하는 ‘여민동락’의 자세로 군민의 입장에서 군정을 추진하는 것이 제 모토에요. 

무엇보다 군민의 의견이 군정시책이 되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 싶어요. 실제로 군민들과 문자와 SNS로 실시간으로 항상 소통하고 있고, ‘문턱 없는 군수실’을 상시 개방해서 면담을 원하는 군민이 있다면 누구든지 만나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어요.

주말과 저녁에는 사업현장으로, 마을로, 산책길로 군민을 직접 찾아가서 소소한 일상과 불편사항들을 경청하고 발전적 제안을 주시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메모해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록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외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었지만, 강진군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올해 군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민생 안전과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자합니다. 약속한 민선 7기 역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분야별로 계획을 수립해서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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