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도서관 이용도 코로나 타격... 지난해 이용률 5.9%
장애인 도서관 이용도 코로나 타격... 지난해 이용률 5.9%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6.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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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친화적이지 않은 도서관 환경도 큰 요인
지체·시각은 '접근 장벽' 부딪히고... 발달·청각, 콘텐츠 부족 호소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지난해 실시한 '2020년 장애인 독서활동 실태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 도서관 이용률이 5.9%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News1)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2020년 하반기 조사 결과,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률은 5.9%로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사된 이용률은 32.4%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휴관, 외출 자제 등이 이용률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는 한편 도서관 환경과 서비스가 충분히 장애친화적이지 않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이 내용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2020년 장애인 독서활동 실태조사'를 통해 도출했다. 조사는 전국 만 7세 이상 시각, 청각, 발달, 지체장애인 3천5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전반적으로는 장애이해도와 장애감수성이 높은 직원을 배치하고, 비장애인과 차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이상적인 도서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각 유형별로 보면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은 접근성 측면에서, 발달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은 콘텐츠 부족 문제로 인해 도서관 이용에 장벽을 느끼고 있었다.

시각장애인 다수는 키오스크 등 무인기기나 터치스크린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응답했고, 지체장애인 응답자들은 도서관 시설 자체가 지체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하다고 답변했다.

발달장애인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도서 자체가 부족해 읽을 수 있는 책이 동화책 뿐이라고 불편을 호소했고, 청각장애인은 수어·자막을 제공하는 자료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체자료 이용률도 3.0%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대체자료에 대해 잘 몰라서'라는 응답이 31.5%, '이용방법을 몰라서'라는 응답이 14.2%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자료 중에서는 녹음도서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경험한 대체자료는 비율 중 '녹음도서'가 50%를 차지했다.

독서보조기기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장애유형은 시각장애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장애인의 독서보조기기 이용 경험률은 15.5%로 타 장애유형에 비해 높았고, 이용 경험이 있는 보조기기 순위 중 '확대경'이 17.8%로 1위에 놓였다.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도서관의 독서보조기기 대여를 확대를 원하고 있었으며, 사용법 교육도 도서관에서 담당해야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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