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재취업까지 9년3개월 걸려
발달장애인 재취업까지 9년3개월 걸려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6.04 13: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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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5세 이상 일하는 발달장애인 24%
미취업자 경제활동 의지 있으나 채용부족 문제 해소 안 돼
"현직장 계속 다니고 싶다" 85%... 발달장애인 직무만족도 높아
서울시의 발달장애인 인턴십 사업 '잡드림(Job Dream)'에 참여해 롭스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양OO 씨. ⓒ소셜포커스 (사진_서울시)
발달장애인이 재취업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9년 3개월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서울시 장애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소매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근로자. (사진=서울시)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발달장애인이 직장을 그만둔 후 재취업을 하기까지 평균 9년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활동 중 애로사항 1순위는 '발달장애인을 채용하려는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가 꼽혀 실효성 있는 발달장애인 고용지원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 악화, 일자리의 폐업, 계약기간 만료 등 타의로 일을 그만둔 비율은 47.1%였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 결과를 5월 31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만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중 일하고 있는 장애인은 24%에 불과했다.

미취업 발달장애인 중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67.8%, 이유로는 '돈을 벌고 싶어서'를 꼽은 응답자가 57%로 가장 많았다. 취업을 희망하는 미취업자의 직업적 능력은 대부분의 조사 항목에서 취업자 평균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욕구가 활발하고 직업 능력도 있지만 채용 부족 문제로 일하지 못하는 발달장애인이 많은 상황이다.

발달장애인 당사자 또는 보호자는 바라는 일자리로 안정적인 일자리(23.2%), 당사자의 적성·취향에 맞는 일자리(22.5%)를 꼽았다.

일을 하는 발달장애인은 일자리에 대한 만족뿐만 아니라 사회참여, 삶의 만족, 자아존중감 등도 높았다.

발달장애인 취업자 중 현재 직장을 계속 다니고 싶어하는 비율은 85%였고, '일 다니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78.4%, '하는 일이 재밌다'고 응답한 비율은 69.8%였다.

미취업 발달장애인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곳 순위는 1위가 음식점이나 마트(36.8%), 2위가 공장(22.9), 3위가 사무실(15.8%)이었다.

근무하는 직장 유형은 민간사업체 40.3%,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25.3%, 장애인 표준사업장·자회사형 표준사업장 11.7% 등이다.

발달장애인 미취업자가 취업 시 가장 필요한 지원사항으로는 '능력 수준에 맞는 업무 부여 및 조정'이 80.2%로 가장 높았다.

도움이 필요한 분야로는 △업무 지도·지원 △직업생활 전반 지도·지원 △의사소통 지원 △출퇴근 이동지원 등을 꼽았다.

한편, 고용개발원은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미취업자는 복지의 영역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미취업자 중 50세 이상이 44.5%였고, 중증장애인이며 직업 능력과 취업 욕구가 현저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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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형 2021-07-21 09:41:47
기사에 오타가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