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활동지원 매칭 안 되는 장애인, '99.8%가 중증'
[국감]활동지원 매칭 안 되는 장애인, '99.8%가 중증'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10.07 15:1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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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의원, 6일 복지부 국감서 지적
"활동지원사 찾기 '하늘에 별 따기'"
활동지원사에 의한 인권침해 감내하기도
최혜영 의원은 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활동지원사 중증장애인 기피 현상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권덕철 장관에게 건의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중증장애인 활동지원 미연계 현상을 지적했다.

최혜영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기간 활동지원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사유 중 97%가 '활동지원사와 연계가 되지 않아서'였다. 그중 중증장애인은 99.8%다. 그 수는 7천여명에 달한다.

활동지원사들이 중증장애인을 맡기 꺼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같은 급여를 받고 더 힘든 일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지마비 장애인이나 와상 장애인을 맡으면 관장, 욕창까지 직접 해야 하고 도전적 행동이 심한 중증 발달장애인도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최중증장애인을 맡는 활동지원사에게 시간당 1500원의 임금을 더 쳐주는 가산급여제도가 있기는 하나 적용 정원은 3천명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최중증장애인도 가산급여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 토론회에서 겨우 목만 가눌 정도로 장애정도가 심한 A씨는 서비스종합지원조사 결과 가산급여 대상에 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가산급여 대상이 됐어도 1500원 더 받자고 날 맡겠다고 할 활동지원사는 없다. 나는 활동지원 블랙리스트"라고 자조하면서 중증 기피 현상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활동지원사 전문성 부족 문제도 짚었다. 활동지원사 교육 시간은 총 50시간, 그중 실기 과정은 10시간이다. 장애 특성과 정도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활동지원사를 배출하기에는 턱없는 교육량이다. 반면 노인요양보호사 교육 과정은 총 240시간이다.

최 의원은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건의하면서 "중증장애인이 활동지원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보니 활동지원사에 의한 인권침해가 발생하더라도 당사자가 참고 견디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중증장애인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가산급여 현실화 등 적절한 보상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복지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아주 고민하고 있다. 내년 가산급여를 2000원까지 올리려고 했는데 역부족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가족활동지원을 인정하거나 해서 활동지원 공백을 줄여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활동지원사 교육 과정 강화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 장관은 "활동지원사가 요양보호사에 비해서 배출 인력 수가 적다. 활동지원사를 자격화하거나 교육을 강화했을 때 현재 유입되는 활동지원사보다 그 수가 줄어들 수 있어서 시장 상황을 정확히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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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 2022-04-14 07:57:57
탈시설 반대합니다 중증장애인 우리 아이들은 탈시설 되자마자 학대와 위험에 방치 됩니다 제발 제대로 판단해 주세요 발달장애인 아이들 중에도 여러가지유형이 있는데 심한 아이들을 곀어보지도 않고 일룰적인 정책은 말이 안됩니다 의원님들이 일주일만 우리아이들을 케어해 보세요

김*호 2022-04-13 10:47:15
중증발달자애인에게 활동지원 매칭이 안 되는데, 자립이라니. 말이나 되는가? 중증발달장애인들은 실험의 대상이 아니다. 거주시설에서 사회복지사 돌봄을 받으며 잘 생활하고 있는 중증발달장애인들을 자립으로 내몰지 마라!

고양 2022-04-13 10:44:32
중증발달장애인은 거주시설이 필요하다. 획일적인 정책은 부작용만 뒤따른다. 중증발달장애인들에게는 거주시설이 필요하다. 자립할 사람은 자립, 거주시설을 이용자는 거주시설. 다 필요하다. 한 가지만 고집하지마라!

이*영 2022-04-13 10:40:18
최혜영 의원님의 질문 그 자체가
탈시설이 위험하다는것을 말하고 있는데
스스로 깨닫지는 못하시네요
중증장애인에게는 돌봄 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지금의 시설이 통합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공간인지 보셨는데도 무엇때문에 탈시설을 밀어부치시나요
늙고 병든 부모들의 절규가 들리지않나요

이*영 2022-04-13 10:20:55
최혜영의원님
중증장애인에게는 활동지원사가 지원되지않고 활동지원사가 교육이수시간이 50시간
실습시간이 10시간인 현실이 기막힌데
당신은 무조건 탈시설을 주장하나요?
자립해서 더 폐쇄적인 공간에 그냥 방치해서
어쩌라구요~~
기막힌 현실을 직시하세요
20년 키운 부모도 감당하기힘든데10시간~~
제발 중증장애인을 죽음으로 내모는 탈시설을 멈춰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