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범위는 차고가 높은 대형차량이 승용차보다 훨씬 넓어
사고예방 위한 우회전 전용신호등 설치… 횡단보도 앞 반드시 일시정지 해야
[소셜포커스 양우일 객원기자] = 지난주에는 변경된 교차로 우회전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본지에 변경된 우회전 방법에 대한 내용 게제 이후에도 방송과 신문에서 우회전시 도로교통법상 우회전 방법 변경과 그에 따른 단속에 대해 계속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바뀌거나 바뀔 예정인 우회전 방법으로 주행하는 운전자보다 여전히 감속하지 않거나 일시정지 없이 우회전하는 운전자가 많음을 볼 수 있다.
자동차 사각지대는 운전자의 운전 시야의 장애 요인으로 근접 차량이나 보행자를 보지 못하는 영역을 말한다. 이 영역에서 횡단보도 보행자는 우회전 차량이 당연히 정지하거나 보행자를 보호할 것으로 인식한다. 이렇게 막연히 우회전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행자는 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피할 겨를이 없어 큰 상해를 입게 된다.
교차로에서 벌어지는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모든 차량은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자동차가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구조적으로 자동차 조수석 A필러, 교차로 위에 놓인 가로등이나 신호등 각종 전기장치 시설물 등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차량에 종류에 따라 횡단보도를 보행하는 보행자나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보행자가 운전자의 시야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도 역시 존재한다.
운전자의 운전행태도 사각지대를 만들어 낸다. 보통 운전자들이 우회전할 때 서행하면서 좌측 도로 방향에서 주행하는 차량 운행상황을 먼저 살핀다. 이렇게 우회전하면서 동시에 시야를 돌리면서 주행한다. 이렇게 일시정지하지 않고 우회전하는 경우에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이 부분은 이번 도로교통법 변경 개정으로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운전자는 우회전할 때 반드시 일시정지 후 보행자의 상황을 살핀 다음에 우회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화물차와 버스 등 대형차량은 승용차에 비해 운전석이 높고 시야가 트여 사각지대가 없이 잘 보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승용차는 운전자의 신장과 운전 자세나 보행자의 신장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약 15도 가량의 우측면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반면 대형차량의 우측 사각지대는 40도로 승용차보다 훨씬 넓다. 대형차량은 차고가 높아 1~2m이내에 근접한 보행자를 전혀 보지 못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차량부근 1m정도 이내에 키 작은 보행인이 서 있다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성인일 경우 목 부위 위로만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회전시 사각지대를 예방하려면 운전자는 차량의 시트를 정상적 위치시켜야 한다. 사이드 미러도 조정하고 어깨를 돌려가며 넓은 시야로 살피며 운전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이런 운전 자세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일시 정지하는 것이다.
모든 운전자는 횡단보도 우회전시 만나게 되는 1번과 2번이다. 이 곳 횡단보도에서 반드시 일시정지 후 우회전해야 한다. 일시정지 없이 막연히 우회전하다 보행자에게 치명적인 신체 손상을 입히는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인명을 존중하는 보행자 중심의 자동차문화 조기정착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