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퍼, 언제 교체할까?

유리창에 물기•얼룩 남거나 삐걱 소리 나면 교체해야
주행거리 5,000~8,000km… 6월~1년 사용 후 와이퍼 교체
평소 유리창 이물질 미리 제거하고 여분의 와이퍼 미리 준비해야

[소셜포커스 양우일 객원기자] = 사람은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착용한다. 눈이 피곤하고 건조하면 인공눈물을 사용하여 편안한 시야를 확보한다. 자동차는 유리창에 이물질이 끼어 잘 보이지 않으면 인공눈물 같은 워셔액을 뿌린 후 와이퍼를 작동해 닦아낸다.

와이퍼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데 기대했던 만큼 깔끔하고 깨끗하지 않다. 이물질은 여전히 남아 있고 뿌연 물줄기와 얼룩이 진다. 깨끗하게 하려다 오히려 운전자의 전방 시야 확보에 방해되고 불편해진다. 와이퍼를 교체할 시기가 지났거나 평소 와이퍼 관리가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와이퍼는 유리창을 직접 닦는 “와이퍼 블레이드”와 일정한 압력을 가해 블레이드의 왕복운동을 돕는 지지대인 “와이퍼 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는 유리창에 직접 닿는 면이다. 이 부분은 기온, 눈, 미세먼지, 염화칼슘 등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고무가 마모되고 딱딱하게 굳어진다. 겨울에는 기온 때문에 경화되어 수명이 짧아지고, 여름에는 사용빈도 때문에 마모가 진행되면서 수명이 단축된다.

자동차 소모품 중에 와이퍼 교체 실태조사 결과, 여름철 46%, 봄철 20%, 가을 16%, 겨울 18%로 나타났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과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 교체 시기가 집중되었다.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주기는 주행거리 기준 5,000~8,000km마다, 시간기준 6월~1년으로 본다. 그런데 실제 와이퍼 교체에 대한 질문에는 1~2년이라 답한 운전자가 41%로 가장 많았다. 2년 이상이라는 응답도 15%나 됐다. 와이퍼 권장 교체주기인 6개월~1년 내에 교체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와이퍼는 상당히 짧은 교체주기를 가진 소모품이다. 그런데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바른 교체주기와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운전자 절반 이상이 와이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지가 많이 끼거나 비나 내리지 않으면 잘 사용하지 않는 와이퍼, 언제 교체하면 좋을까?

1. 차 유리의 물기, 얼룩, 이물질이 잘 닦여지지 않는다.

2.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물기와 얼룩이 많이 남아 있다.

3. 고속 주행 시 바람 소리와 함께 유리면에서 튕기는 현상이 있다.

4. 와이퍼를 작동시켰을 때 끼익 또는 걸리는 듯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저가형 중국산 와이퍼는 값싼 블레이드 고무를 사용해 고무 소재 내구성이 떨어진다. 와이퍼 암 이음새나 프레임 가장자리에 부식 현상이 발생해 수명이 매우 짧다. 와이퍼는 내구성을 갖추며 잘 닦이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 와이퍼는 5천원 전후로 구입 가능하다. 프리미엄 와이퍼는 2~3만원까지 비싸다.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만 교체하는 것도 10회 정도는 가능하다. 고무 가격은 3,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일반 운전자도 요령만 숙지하면 교체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와이퍼 교체 방법과 평소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자동차 와이퍼를 구매할 때 주의사항은 조수석과 운전석, 전면과 후면, 차종에 따라 모두 길이가 다르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대형마트, 자동차용품점 등을 방문하여 자신의 차종에 맞는 와이퍼를 구매한다. 이제 교체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