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슈바이처’ 故 남시균 박사 회고전
‘한국판 슈바이처’ 故 남시균 박사 회고전
  • 진솔 기자
  • 승인 2022.05.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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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곡기념사업회, 소천 20주년 기념 추모회·세미나
인곡기념사업회는 17일 인곡 남시균 박사 추모 세미나를 했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소셜포커스 진솔 기자] =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산하 인곡기념사업회는 17일 故 인곡 남시균 박사의 소천 20주년 기념 추모식 및 세미나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남시균 박사는 장애인 재활치료와 인재 양성에 평생을 바쳤다. 대전성세재활학교와 사회복지법인 성재원을 설립한 장애인 재활의 효시로서 한국 장애인복지와 재활복지 역사에 기록돼야 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우리말로 설교를 하는 교회를 찾아 다니며 일제에 저항하기도 했다.

그는 부친을 결핵으로 잃은 경험과 무의탁 소아마비 장애인을 본 것을 계기로 장애인 재활에 기여했다. 남 박사가 설립한 성세재활학교 출신 중에는 교수, 변호사, 기업 대표 등 사회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가 창단한 ‘베데스다 4중주’의 멤버이자 성세재활학교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신종호 소리얼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감독은 이날 세미나에서 “인곡 남시균 박사는 남다른 장애인 사랑을 실천했고, 인재 개발 방법을 알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남 박사께서 진두지휘하는 일본 태양의 집 직업 재활 연수 기회를 가짐으로써 삶의 길이 새롭게 열렸다”며 감사를 담아 추모했다.

인곡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은총의 샘’이라는 뜻의 베데스다 현악 4중주단은 제1바이올린으로 미국 라이트 주립대학교 음대 차인홍 교수, 제2 바이올린에 수원시립교향악단 이강일 상임단원, 첼로에 대전시립교향악단 이종현 수석 첼리스트, 신종호 비올리스트로 구성돼 있으며, 차인홍 교수의 경우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지휘를 맡아 화제가 됐다”며 “그 외에도 남시균 박사님의 헌신을 통해 장애인을 비롯한 재활 복지 분야의 후학들이 그 뜻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인곡기념사업회는 인곡학술상, 인곡의학상, 인곡복지실천상 등 기념 사업과 인곡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단행본 발간, 공익 권장도서로 배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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