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 추락사 수사 흐지부지
전동휠체어 추락사 수사 흐지부지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6.05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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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전사고 혐의 못 찾고 내사종결
정확한 사고경위 및 원인 미궁 속 빠져
ⓒ연합뉴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지하철 전동휠체어 추락사 사고(본지 2022년 4월 7일 보도)가 경찰 내사종결로 끝났다. 안전사고 혐의는커녕 정확한 사고원인도 규명하지 못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4월 서울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휠체어 장애인이 추락사한 것과 관련해 운영사 서울시메트로9호선(메트로나인)의 안전총괄책임자를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살폈지만, 안전사고 과실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사망한 A(59)씨는 지난 4월 7일 낮 12시 55분께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마곡나루역 방향으로 가는 열차에서 내린 뒤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섰다. 그 때 휠체어는 가파른 경사로 뒤집어졌고, 떨어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A씨 주변 약 25미터 거리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는 정상 작동했다. 하지만 A씨는 엘리베이터를 지나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에스컬레이터 안전설비도 문제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휠체어 진입 차단봉 설치가 강행규정이 아닌 권고사항이란 이유에서다. 고인이 엘리베이터를 두고 에스컬레이터를 탄 이유도 규명하지 못했다. 또, A씨의 양천향교역 이용빈도와 엘리베이터 이용여부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씨가 평소 지하철을 이용할 때 장애인교통카드를 태그하지 않아 승·하차 시간과 장소 등 자료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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