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크골프’ 확산… 대중화 앞당겨야 한다
국내 ‘파크골프’ 확산… 대중화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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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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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와 건강권 증진에 대하여

넓고 푸른 잔디 위를 걷거나 이런 풍경을 바라보면서 여유로운 차 한 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갖기 원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자신의 건강을 위한 시간까지 함께 챙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될 것이라고 본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실시한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도 생활체육참여율이 17.7%로 10년전 보다 5배 증가했다. 
또한 2015년도 동일한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0%가 운동을 선호하는 장소로 주거지 근처 야외 등산로나 공원 등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희망하는 운동종목은 산책과 같은 걷기운동이 42.9%로 나타났다. 
집 근처에서 가볍게 걸으면서 할 수 있는 이 두 가지 요소를 스포츠 경기종목에서 찾는다면 무엇이 있을까? 가장 적절한 종목을 꼽으라면 바로 파크골프라고 할 수 있다.

골프….
골프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시간이나 물질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닐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파크골프’라면 개념이 달라진다.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에서는 주로 장애인의 재활치료의 일환으로 골프를 접하게 된다. 
골프가 대중화된 나라에서는 장애인 선수들이 세계 여러 대회에 출전하는 등 본인의 기량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골프경기는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즐기는 스크린골프와 휠체어골프, 파크골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파크골프는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들이 그나마 작은 부담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파크골프는 보통 일반적인 골프경기와 같은 경기규칙(룰)을 적용한다. 한 가지 종류의 클럽(골프채 하나만 사용)으로 주변공원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하는 것만 다를 뿐이다. 즉, 파크골프는 공원이라는 개념위에 골프의 게임요소를 합쳐놓은 것이다.
소규모 공간에서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3세대의 가족이나 장애인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골프를 재편성한 공감과 소통을 위한 스포츠 종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훗카이도의 동부 ‘마쿠베츠’라는 마을에서 출발했다. 1986년 마쿠베츠 마을 90년 기념사업 실행 위원회가 ‘파크골프 챌린지 90’의 개최와 함께 마쿠베츠파크골프협회를 만들면서 파크골프라고 이름을 붙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경상남도 진주시 상락원(노인복지회관)에 조성한 6홀(6Hole) 규모의 경기장이 국내 최초의 파크골프장이다.
파크골프는 같은 세대의 커뮤니티 활성화 및 가족과 이웃, 회사 등 3대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있고, 학교 녹지화 정책, 녹색잔디의 심리적 효과, 파크골프를 통한 체육예절 등의 학습효과가 있다. 또 친환경적 프로그램으로 공원과 하천변 등의 유휴지, 산림지역, 그린벨트를 활용하는 환경교육의 방안이기도 하다. 

가벼운 산책과 근력운동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신체는 물론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 의료비를 절감하는 건강효과가 있다. 다양한 코스의 테마파크와 연계하여 시설을 갖출 경우 국내대회 및 국제대회 유치 등 목적관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관광지의 문화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출처 : 한국파크골프협회)
수년전 행해진 일본의 어느 대학 연구에 따르면 파크골프 운동 효과로 첫째,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사랑을 느낄 때 생성되는 다이돌핀이 왕성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통효과가 있어서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둘째로 온몸의 근육이 강화되어 낙상이나 골절이 예방되고, 잔디 위를 걸음으로써 허리나 무릎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여러 사람들과 함께함으로써 고독을 해소하는데 더없이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파크골프를 위한 기본 도구
▲파크골프를 위한 기본 도구

파크골프의 경기규칙 및 방법은 티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를 1홀이라 하고 9홀이 하프, 18홀이 1라운드가 되어 경기가 이루어진다. 코스에는 페어웨이(티에서부터 그린까지 이어지는 손질해 놓은 길), 벙커(모래가 가득 찬 헤저드 : 샌드 트랩 이라고도 함), 러프(페어웨이 양 옆에 있는 어느 쪽이든 기다란 잔디가 있는 정비되지 않은 지역), 그리고 플레이를 금지하는 OB(아웃 오브 바운드 out of bound의 약자로 코스의 가장 끝 가장자리의 플레이 금지 구역)가 있다. 경기규칙(룰)을 위반한 경우 2타를 벌점으로 가산하는 패널티가 부여된다. 1라운드는 18홀로 스트로크 플레이(정해진 홀 18홀 또는 72홀 전체의 스코어 합계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와 매치 플레이(양 편으로 나뉘어 플레이 하는 게임)가 일반적이다. 
경기 방법은 출발지점(티오프TEE-OFF : 티샷을 하는 행위. 플레이의 시작)에서 홀(hole)을 향해 볼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돌게 된다. 최종코스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넣는 사람이 승리한다.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하며 게임 당 18홀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되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 파크골프를 위해 갖추어야 할 장비는 합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cm의 공을 사용한다. 나무로 만든 길이 86cm, 무게 600g의 클럽 하나만 사용한다.

공원에서의 걷기 활동과 4인 1조로 이뤄지는 파크골프는 꾸준한 심신의 재활운동에 반드시 필요한 운동으로 앞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파크골프 경기장이 2009년도 전국 60여 개소에서 2017년도 전국 150여 개소로 증가 한 것은 국내 파크골프에 대한 확산이 급속하게 이뤄지는 현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 가운데는 장애인 보다 노인의 이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다소 아쉬움은 있으나 개인주의 성향이 높아지는 지금 시대에는 반드시 필요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유대관계를 잘 유지 할 수 있는 상호존중의 원칙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파크골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경기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가장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하다 보면 파크골프의 대중화 또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파크골프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많은 장애인 선수들이 파크골프에 참가하고 세계대회에도 출전하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과 민간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글 • 박미현 부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자원개발부

▲골프가 대중화된 나라에서는 장애인 선수들이 세계 여러 대회에 출전하는 등 본인의 기량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골프가 대중화된 나라에서는 장애인 선수들이 세계 여러 대회에 출전하는 등 본인의 기량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골프가 대중화된 나라에서는 장애인 선수들이 세계 여러 대회에 출전하는 등 본인의 기량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골프가 대중화된 나라에서는 장애인 선수들이 세계 여러 대회에 출전하는 등 본인의 기량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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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2019-01-10 06:13:34
우리나라는 아직 우리 장애인 분들은 거의가 최저 생계비 밑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어느정도 생활수준이 나아지면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빨리오기를 바랄 뿐이다. 나의생각

윤*진 2018-11-21 21:42:11
대중화되길바랍니다

오*화 2018-11-08 13:25:43
장애인의 문화, 여가활동이 다양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