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불청객, 자동차 시동 악취
한 여름 불청객, 자동차 시동 악취
  • 양우일 객원기자
  • 승인 2022.08.08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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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포레이터 선 결로 따른 곰팡이가 원인
에어컨필터 교체, 에바크리닝, 외부송풍 필요

요즘 우리나라 여름철은 장마와 열대성 호우가 빈번하다. 바깥 날씨는 고온다습하여 불쾌지수는 점점 높아진다. 자동차를 타면 자동적으로 에어컨을 켠다. 자동차 에어컨 작동과 동시에 쾌쾌하고 매캐한 냄새, 부패된 식초 냄새가 송풍구로 나온다. 운전자는 에어컨 송풍구에서 뿜어 나오는 불쾌한 냄새로 고통스럽다. 뜨거운 기온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내리고 일정 거리를 운전해야 한다.

불쾌한 에어컨 냄새에 얼굴을 찡그리는 운전자(출처 구글이미지)
불쾌한 에어컨 냄새에 얼굴을 찡그리는 운전자. ⓒ구글이미지

자동차에는 히터와 에어컨을 작동하는 공조기가 있다. 이 공조기는 냉매를 이용한 에어컨과 냉각수를 활용하여 히터 코어에서 나오는 열기를 생성한다. 공조기에서 냉방과 난방 두 기능이 번갈아 사용된다. 공조기는 계절에 따라 겨울은 히터를 켜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키며 번갈아 사용한다.  겨울에는 냄새가 거의 없고 여름철에는 불쾌한 냄새가 발생할까? 왜 그럴까?

자동차 에어컨 구조도(출처 구글이미지)
자동차 에어컨 구조도. ⓒ구글이미지

자동차 에어컨 작동원리를 알아보자. 에어컨은 에어컨가스(냉매), 콘덴서(응축기), 컴프레셔(압축기), 에바포레이터(증발기)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에어컨은 냉매라는 상태변화가 없는 매개체를 통해 액체과 기체가 반복적으로 변하며 그 사이에서 주위 열을 빼앗아 차가운 공기를 만들어 낸다. 이 과정에서 압축기, 응축기, 팽창기, 증발기 등 네 개 장치를 순환하며 작동하게 된다.

자동차 에어컨 유입 흐름도(출처 구글이미지)
자동차 에어컨 유입 흐름도. ⓒ구글이미지

자동차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에바포레이터는 액체를 기체로 기화시키면서 냉매를 발사한다. 이제 차량 실내가 시원해진다. 이 과정에서 에바포레이터 선은 차가워진다. 이 상태에서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면 에바포레이터 온도가 올라간다. 이 때 차가워진 냉매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결로현상이 발생한다. 이곳에는 곰팡이 서식환경이 조성된다. 이런 환경이 누적되면 곰팡이는 증식한다. 증식된 곰팡이는 차량 시동을 걸 때마다 아주 불쾌한 냄새를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엔진룸에서 에바포레이터 위치(출처 구글이미지)
자동차 엔진룸에서 에바포레이터 위치. ⓒ구글이미지

불쾌한 에어컨 냄새를 없애려면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 최소화할 수 없을까?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요령(출처 구글이미지)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요령. ⓒ구글이미지

첫째, 곰팡이가 증식될 수 있는 에어컨 필터를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다. 비용이 들고 번거롭지만 3개월 정도마다 교체하는 것이 제일 좋다.

에바 크리닝 세적 전후 (출처 구글이미지)
에바 크리닝 세척 전후. ⓒ구글이미지

둘째, 에바를 청소하거나 교체해 주는 것이다. 에바크리닝은 에바포레이터 쪽에 거품을 분사하여 세척하는 과정이다. 이때 다른 전기계통과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에어컨을 끄고 외부송풍기능이 작동되는 계기판(출처 구글이미지)
에어컨을 끄고 외부송풍기능이 작동되는 계기판. ⓒ구글이미지

세 번째, 자동차 외부송풍을 통해 에어컨 습기를 건조하는 방법이다. 목적지 도착 3~5분 전에 A/C을 끄고 외부 송풍으로 에바 포레이터 선의 결로현상을 건조시키면 곰팡이 서식환경이 사라진다. 비용도 않들고 효과도 좋은데 바쁜 도시생활으로 실천이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에어컨 송풍구에 인공방향제를 설치한 자동차내부(출처 구글이미지)
에어컨 송풍구에 인공방향제를 설치한 자동차내부. ⓒ구글이미지

일부 운전자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인공 방향제를 송풍구에 부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방향제는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차 안 유해물질과 혼합되면 오히려 인체에 해로울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청결하고 시원한 공기가 뿜어나오는 실내송풍구(출처 구글이미지)
청결하고 시원한 공기가 뿜어나오는 실내송풍구. ⓒ구글이미지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불쾌한 곰팡이 냄새를 완전하게 제거할 수 없다면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에바를 청소하거나 필터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거나 카센터를 찾아야 한다. 반면 송풍 건조방식은 운전자가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실천하면 별도 비용이나 시간 낭비 없이 여름철 에어컨 곰팡이 냄새에서 해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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