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왜 중요할까?
차량용 블랙박스 왜 중요할까?
  • 양우일 객원기자
  • 승인 2022.10.09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종 사고 유력 증거자료 활용가치
녹화에 안전운전 기능까지 첨단발전

자동차 교통사고는 현장 증거가 100% 보존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조사관님, 이 사고는 제가 가해자가 아니라 상대편이 과속으로 달리면서 신호를 위반하여 발생한 사고입니다.” 

교통사고 처리반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고 당사자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자동차 블랙박스가 없거나 작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가 거의 대부분이다.

블랙박스는 교통사고시 중요한 증거자료 활용된다(출처 구글이미지)
블랙박스는 교통사고시 중요한 증거자료 활용된다. ⓒ구글이미지

자동차 블랙박스는 항공기 비행을 기록하는 항공기 블랙박스(FDR)에 기원을 두고 있다. 항공기 블랙박스는 비행기 사고 전, 후를 기록하고 있어 사고 정황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Event Data Recorder하고 하며 약어로 EDR로 표현한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2008년부터 이슈가 되었고 현재는 대부분 차량에 장착된다. 하늘의 블랙박스가 땅으로 내려온 것이다. 이제 차량용 블랙박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 되었다.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보험 가입할 때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블랙박스는 화질이 선명하고 경제적 비용을 고려하여 골라야 한다(출처 구글이미지)
블랙박스는 화질이 선명하고 경제적 비용을 고려하여 골라야 한다. ⓒ구글이미지

가끔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사고엔 먹통인 차량용 블랙박스 불량실태를 고발한다. 그렇다면 블랙박스는 어떤 것을 고르는 게 좋을까?

블랙박스는 전방을 확보할 수 있는 1채널, 전·후방이 확보되는 2채널, 좌·우측면까지 확보되는 4채널 제품이 있다. 해상도는 1920x1080(1080p) 이상 화질이 선명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신품일 때는 화질이 좋으나 오래 사용하면 화질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으로 점검해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블랙박스는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관리해야 한다(출처 구글이미지)
블랙박스는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 ⓒ구글이미지

차량용 블랙박스는 고화질 카메라 센서 등을 장착하여 자율주행차 기술인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의 주행 안전기능이 보편화되어 있다. 블랙박스는 단순 녹화기능에서 벗어나 자동차 주행 시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획기적인 기술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용을 개의치 않는다면 다양한 운전 보조 기능은 물론 주차감시기능 등 다기능이 내장된 4채널 제품이 좋다.

블랙박스에 탑재된 사고 예방 첨단안전 기술로는 ▲운전 보조(차선이탈 감지, 과속·신호 위반 경고, 사각지대 영상 제공) ▲운전자 상태 감시(졸음운전 감시, 전방주시 태만 경보) ▲충돌 위험 경고(차량·보행자 등과의 충돌 위험 경고) ▲차량제어 연계(충돌위험 시 차량 제동 및 비상등 점멸)이 있다.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블랙박스 장착 상태(출처 구글이미지)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블랙박스 장착 상태. ⓒ구글이미지

블랙박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블랙박스는 SD카드가 중요하다. 고용량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24시간 이상 1080p 13Mbps로 녹화하기 위해서는 64GB 이상 제품이 필요하다. 용량을 초과하거나 자동 삭제 기능이 없는 경우 수시로 데이터를 삭제해 주어야 한다. 누적된 영상으로 오작동 되거나 정작 필요한 경우 녹화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1~2개월 주기로 포맷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주행과 사용패턴에 따라 상시 녹화와 주행 중 녹화를 선택하여야 한다. 장기간 시동을 끄는 정차나 주차 시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있다. CCTV가 있는 장소에 주차하게 되면 블랙박스 전원을 꺼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장 효율적인 블랙박스 장착위치는 운전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화각이 확보되는 지점이다(출처 구글이미지)
가장 효율적인 블랙박스 장착위치는 운전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화각이 확보되는 지점이다. ⓒ구글이미지

블랙박스를 설치할 때 운전자의 운전 시야가 방해되지 않고 넓은 화각(시야)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가 좋다. 직접 장착할 경우에 차량 룸 미러 바로 아래에 수평으로 설치한다. 블랙박스가 고장 났거나 장착되지 않은 경우에는 T-MAP 앱이나 카카오내비 앱을 사용하면 된다. 이 앱에는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차량 주행상황을 저장할 수 있다.

운전시야를 방해하지 않은 블랙박스 장착상태(출처 구글이미지)
운전시야를 방해하지 않은 블랙박스 장착상태. ⓒ구글이미지

블랙박스는 전자기기이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장기간 쏘이게 되면 화질이 저하 되거나 기기가 오작동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차 시에는 가급적 그늘진 곳이나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에 주차할 경우 차광막이나 신문으로 햇빛을 가려 주는 것은 기기 관리에 도움이 된다.

블랙박스는 억울한 피해자를 막아주는 변호사 역할을 한다. 교통사고 당시 녹화된 영상은 사고 처리 시 중요한 증거자료로 채택된다. 그 이외에도 자해공갈사고나 보유불명사고 발생 시 가해자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사람이 타지 않은 채 주·정차한 차량 앞유리창에 불빛을 깜빡거리며 작동 중인 블랙박스를 보면 나쁜 짓을 하지 못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