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슬기로운 자전거 생활
겨울철 슬기로운 자전거 생활
  • 양우일 객원기자
  • 승인 2022.12.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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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웨어, 장갑, 워머, 바람막이 등 보온장구 필수
프레임·기어·체인 기름칠, 타이어 공기압 60% 유지

올해는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다 이젠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다. 겨울 스포츠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날씨가 좋을 때 즐기는 스포츠는 겨울잠에 들어간다. 자전거는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탈 수 있는 스포츠이자 이동과 건강관리를 하는 생활 수단이다. 겨울철에는 자전거를 탈 수 없거나 타기 어려운 환경이다.

겨울철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출처 구글이미지)
겨울철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 ⓒ구글이미지

라이딩은 겨울철에는 비수기다. 겨울에도 자전거를 타는 마니아가 있긴 하지만 보통은 봄이 올 때까지 3~4개월 정도는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겨울 자전거를 탈 때 준비하여야 할 안전장구와 타지 않을 때 효과적으로 보관·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겨울철에도 꼭 자전거를 타야 하는 마니아의 경우다. 겨울철은 자전거 속도 때문에 체감온도는 훨씬 낮아진다. 그래서 자전거 용품을 겨울용으로 구비하여야 한다.

손 보온와 보호에 필수적인 것은 장갑이다. 겨울용 장갑은 가볍고 보온성이 좋아야 한다. 보온성만 강조하여 너무 두꺼운 장갑을 선택하면 움직임이 불편해진다. 착용할 때는 조금 뻑뻑하지만 착용하면 손에 밀착되어 신축성이 있으면 좋다. 장갑은 장시간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하기에 완충제가 제대로 부착된 것이어야 지면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장갑은 실제 사용해 보면 별로 효용이 없어 추천하지 않는다.

겨울철 라이딩시 방한 용구(출처 구글이미지)
겨울철 라이딩시 방한 용구. ⓒ구글이미지

방한 의류 중 대표적인 것은 아웃도어다. 아웃도어가 너무 두껍거나 길면 둔하고 민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량패딩을 준비해야 한다. 차가운 맞바람을 막아주는 자전거 바람막이는 꼭 필요하다. 바람막이나 경량패딩은 기온과 몸의 상태에 따라 벗거나 입으면 된다.

아웃도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너웨어다. 자전거를 타면 덥지만 안 타면 급격히 체온이 떨어진다. 겨울 라이딩 시 체온 유지는 아주 중요하다. 맨살에 입는 이너웨어는 몸의 체온을 유지해 주고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해 준다. 이너웨어를 포함하여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의류 사이마다 공기층이 형성되어 체온을 유지하는 데 좋다.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는 안면부를 보호해 주는 넥워머, 암워머, 레그워머도 필요하다. 귀와 목만 감싸줘도 체감온도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암워머, 레그워머는 신축성이 좋은 이너웨어로 대체하여 겹쳐 입어도 된다. 헬멧 안에 쓰는 속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체온 유지에 좋다.

겨울철 배낭은 특히 중요하다. 배낭 안에는 보조배터리, 핫팩, 영양보충제, 경량패딩, 티슈 등 자전거 주행에 필수적인 것을 담아야 한다.

자전거용 윈터 타이어도 있다. 윈터 타이어에는 스파이크가 박혀 있다. 하지만 라이딩시 소음이 발생하고 빙판길이나 얼음길에는 온전히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스파이크가 장착되어 있어도 접지면이 작은 두 개의 바퀴이기 때문에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고 미끄러지면 십중팔구 큰 상해를 입을 수 있다.

겨울철에 타는 자전거는 염화칼슘 등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라이딩 후에는 프레임과 타이어, 엑세서리를 꼭 청소해 주어야 한다. 겨울철은 전체 청소가 쉽지 않기 때문에 1회용 물티슈로 닦아 주면 효과적이다.

겨울 자전거타기는 라이더에 어려운 운동환경이다(출처 구글이미지)
겨울 자전거타기는 라이더에 어려운 운동환경이다. ⓒ구글이미지

겨울철에 자전거를 안 타는 라이더는 겨울철 자전거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자전거를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 관리하면 프레임과 타이어, 구동계, 액세서리 등이 망가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교체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청소와 왁스 칠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긴 시간 동안 라이딩으로 흙먼지와 오염물질이 프레임과 기어, 체인에 붙어 있다. 이를 방치하면 오염물이 굳어져 재 작동시 부품이 손상되거나 구동이 어렵다. 기름져 쌓인 곳은 디그리셔를 이용해 닦아준다. 기름 제거 후 광택제 또는 왁스로 프레임을 닦아 준다.

디그리셔 사용 전후의 스프라켓(출처 그글이미지)
디그리셔 사용 전후의 스프라켓. ⓒ구글이미지

특히 구동계인 앞뒤 변속기, 크랭크, 체인 등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기름칠을 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 시에는 건식 오일보다는 습식오일이 좋다. 오일은 구동계 전체를 코팅한다는 느낌으로 발라 주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60%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너무 과한 공기압은 타이어에 스트레스를 주어 고무질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어 좋지 않다.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로 바람을 넣었다가 빼주면 타이어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자전거 장기 보관시 오일을 발라 주는 것이 필수다(출처 구글이미지)
자전거 장기 보관시 오일을 발라 주는 것이 필수다. ⓒ구글이미지

자전거 부품 수명은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다양한 부품 소재로 만들어진 자전거의 보관장소는 실내공간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여건이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외에 보관해야 한다면 직사광선이나 비,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좋다. 이 때 자전거 커버를 씌워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에는 자전거를 타든 자전거를 쉬게 하든, 철저한 관리로 오래 타고 안전한 자전거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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