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인 공존사회 만들어야”
“장애·비장애인 공존사회 만들어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3.02.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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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순호 울산지장협회장 본지 인터뷰
경사로 설치 등 장애인 친화환경 역점
울산지차제장애인협회를 이끌고 있는 손순호 협회장이 16일 소셜포커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손순호 울산지장협회장이 인터뷰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김은희 기자] = “울산에서 이 정도로 규모가 큰 지체장애인 관련 행사는 사실상 처음입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과 시민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올해 전국지체장애인지도자대회와 신년인사회를 주관한 손순호(60) 울산지체장애인협회장은 16일 소셜포커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국 시‧도 협회 가운데서도 규모가 작은 편인 협회에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느라 직원들 모두 야근하며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회원 규모가 5천100여명인 울산협회는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네 번째로 규모가 작다. 세종(946명), 제주(2천662명), 광주(4천38명) 다음이다. 그런데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열린 전국 단위 행사를 주관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협회에선 산하 5개 구‧군 지회를 중심으로 장애인 권익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출입구 경사로' 구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휠체어장애인을 비롯해 유아차 이용자 등이 병‧의원, 약국, 편의점과 같은 민간 다중이용시설을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 경사로 등 시설물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0여곳에 구축한 데 이어 올해도 사업비 3천500만원을 들여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인식 개선’은 풀어야할 과제다. 손 회장은 “건물 높이에 따라 경사로가 8m 길이에 달하기도 하는데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철거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장애인 뿐만 아니라 거동이 어려운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장애인일자리 사업 확대도 협회의 또 다른 목표다. 올해는 지장협 남‧북구 지회 등 2곳이 일자리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30여 명이 공공기관에서 단기로 일할 수 있게 됐다. 낮에 14시간 일하는 게 고작이지만 협회에선 의미가 큰 사업으로 본다.

손 회장은 “장애가 있는 어르신 대부분이 집에만 있다가 짧은 시간이라도 일하러 나오는 것 자체에 기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보람 있는 사업을 더 많이 발굴해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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