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약속, 선(線)을 지키자!
도로 위의 약속, 선(線)을 지키자!
  • 양우일 객원기자
  • 승인 2023.03.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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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일반도로 주행유도선 녹색·분홍색 표시
흰색·황색 점선과 실선은 차량 주·정차 관련

선을 잘 지켜야 삶이 편해진다. 인생을 살면서 선 넘는 사람은 출세하지 못한다. 까불고 나대는 사람에게 선 넘었다고 핀잔을 한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선 넘지 않고 아부를 잘 해야 출세할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만 선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운행 시에도 선을 함부로 넘지 말아야 하고 선(線)을 지켜야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인생살이의 성공주행이나 자동차 안전주행을 위하여 선을 잘 지켜야 한다. 도로에는 다양한 색과 굵기의 선이 그려져 있다. 도로에서 선은 도로를 주행하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약속이다. 도로교통법을 살펴보자.

제주도 녹산로 유채꽃 도로 차선
제주도 녹산로 유채꽃 도로 차선. ⓒ소셜포커스

사람들은 차로와 차선을 혼동하여 사용한다. “차로”는 차마가 한 줄로 도로의 정하여진 부분을 통행하도록 차선(車線)으로 구분한 차도를 말하며, “차선”은 차로와 차로를 구분하기 위하여 그 경계지점을 안전표지로 표시한 선을 말한다.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할 때는 차선변경이 아니라 차로변경이 바른 표현이다.

잠실새내역 부근 도로 차선(네이버지도캡쳐)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부근 도로 차선. ⓒ네이버지도 캡쳐

차선의 색상은 흰색, 황색, 청색 세 가지다. 여기에 진로 방향을 알려주는 녹색과 분홍색이 있다. 색깔별로 용도가 다르다. 흰색 차선은 내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로를 구분하는 선이다. 황색 차선은 내 차량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로로 대부분 중앙선이다. 청색 차선은 특정 용도 차량이 주행하는 도로를 구분하는 선으로 버스전용차로를 구분하는데 사용한다.

고속도로 뿐 아니라 일반도로에도 사용되는 주행 유도선인 분홍색은 1개 방향일 때 중앙선에서 가장 먼 차선을 표시하고, 녹색은 두 방향으로 분리될 때 안쪽에 사용한다.

중부고속도로 주행표시로(네이버지도캡쳐)
중부고속도로 주행표시로. ⓒ네이버지도 캡쳐

선의 모양에 따라 점선, 실선, 이중 실선(복선), 점선과 실선이 있다. 점선은 차선 색깔을 구분하지 않고 차선을 넘어가도 좋다는 의미다. 주로 동일방향에서 차로변경이 가능하다. 단, 노란 점선은 중앙선에 사용되므로 추월 시에 잠시 넘어갈 수 있고 넘어간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앙선 침범으로 적용된다. 또 파란색 점선에서 계속 주행하면 실선인 버스전용차로가 나오고 그대로 주행하면 버스전용차로 위반에 해당된다.

실선은 차선 색깔을 불문하고 어떤 경우에서도 넘어가면 안된다. 노란색 실선은 중앙선에 쓰이고 흰색 실선은 다리 위, 터널, 횡단보도 부근에 주로 쓰인다. 동일방향인 흰색 실선을 넘어가다 사고가 발생하면 중과실이 적용된다. 이중 실선(복선)은 실선 두 개가 같이 그려진 차선으로 한 개만 그려진 차선보다 더 강력한 금지 의미를 가진다. 점선과 실선이 함께 그려진 차선은 점선에서는 맞은편 차로로 넘어갈 수 있으나 실선은 절대 넘어갈 수 없다.

특수차선으로 지그재그 실선이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이나 골목 등에 그려져 천천히 주행하라는 의미다. 거기에 마름모 도로표시가 있으면 전방에 횡단보도가 있으니 역시 천천히 주행하라는 의미다. 황색실선이 끝나는 지점에 굵게 끊어진 실선은 유턴을 할 수 있는 의미다.

비가 내리는 제주도 녹산로 유채꽃 도로 차선
비가 내리는 제주도 녹산로 유채꽃 도로 차선. ⓒ소셜포커스

도로 가장자리에 그려진 선은 차량의 주·정차에 관련된 선이다. 흰색 실선은 주·정차가 모두 가능하다. 황색 점선은 주차는 금지되고 5분 내 정차는 가능하다. 황색 실선은 모든 주·정차가 금지되나 시간 또는 요일별로 허용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주·정차 관련 도로표지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황색 복선은 모든 주·정차는 절대로 금지된다.

도로에 그려진 선의 모양과 색깔은 모든 운전자가 지켜야 할 약속이며 무언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대부분 운전자는 잘 알고 있지만, 일부 운전자는 선(線)의미를 무시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선을 지켜야만 안전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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