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포커스 김은희 기자] = 평소 등산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과 산에 오르는 13번째 ‘아름다운 산행’이 진행됐다.

전북지체장애인협회 정읍지회는 지난달 29일 휠체어 이용 장애인 60여 명과 함께 전북 정읍시 칠보산을 올랐다고 3일 밝혔다.

2008년부터 매년 대한산악구조협회 정읍산악구조대와 지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전북장애인부모회 정읍지회와 정읍경찰서 청렴선도그룹·군장대학교 산악부·테두리회 등 지역 동호회들이 함께했다. 휠체어장애인 10명 외에도 하지·척수 장애가 있는 이들까지 장애인 64명이 산에 올랐는데, 구룡동으로 뻗어난 산길을 따라 약 2㎞ 구간을 함께 걸었다. 등반 이후 이들은 출발지점으로 집결해 테두리회 봉사회가 제공한 짜장면 식사도 함께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정상까지 등반한 부모회 정읍지회 소속 한 장애학생은 “갑자기 비가 쏟아져 힘들었지만 선생님들과 올라와서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영철 정읍지회 수석부회장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목표한 지점까지 오른 장애인 분들은 물론, 이를 위해 애써주신 봉사자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 사고 없이 무탈히 진행된 데 특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중증장애인도 산행의 기쁨을 누리고 명산을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행사가 지속됐으면 한다. 해마다 산행을 계획하는 정재석 산악구조대장에게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덧붙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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