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응원으로 뭉친 지장협 체육제전
개성 만점 응원으로 뭉친 지장협 체육제전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3.05.1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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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얼굴 담은 팻말·현수막에 장외 열기 후끈
대구지장협(왼쪽)과 충남지장협 응원단 모습.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김은희 기자] = “협회장님이 보고계신다.”

19일 대전 대덕구에서 열린 ‘2023 전국 지체장애인체육대회’에도 소위 ‘치트키’가 등장했다. 치트키는 게임할 때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힘을 얻는 등 전체적인 난이도를 낮추는 주문을 말한다. 선수들의 사기 충전을 위해 협회장 얼굴 팻말을 준비한 지역협회는 바로 대구다. 이들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몇 년만에 봄날에 열린 전국대회에서 우승의 일념으로 장외 응원전에 뛰어들었다.

대구협회 관계자는 “우리 협회는 무조건 1등을 목표로 응원전에도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중·서·수성구 지회들의 주도 하에 대구시 마스코트인 ‘도달쑤’ 캐릭터 탈도 시에서 빌려왔다”고 자랑했다.

충남협회도 현수막을 활용한 장외 응원전에 나선 모습이다. 경기장 곳곳에서 회원들이 들고다니는 노란 깃발마다 ‘충남스타일’이란 글자가 쓰여있는 데다, 따로 제작한 현수막에도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 협회 소속 한 회원은 “매 대회마다 들고다니는 것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면서도 “1등은 우리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결국 이들은 뜨거운 응원전만큼이나 본 경기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충남협회가 440점으로 우승을, 대구협회가 400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충남의 경우 좌식배드민턴·빅볼굴리기·골튀기기 등 3개 종목을 석권하며, 다른 지역과 압도적인 점수 차를 보였다. 3위는 전북지장협으로 합산 점수는 380점이다. 이들 1~3위 팀에겐 각각 100만원, 7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친선경기인 팔씨름 종목에선 대전 선수단이 남·여 종목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상금 20만원씩을 받았다. 또, 북과 꽹과리 등을 동원하며 응원전에 돌입했던 경북협회가 응원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모범상과 화합상은 대전협회와 세종협회에게 각각 돌아갔다. 

올해 우승기를 건네받은 이건휘 충남협회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며 “작년 대회에서 유력 우승 팀이었던 충남 지역이 한동안은 수상권에서 밀려나서 아쉬웠으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협회가 하나로 응집하며 앞으론 좋은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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