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스페셜 올림픽 첫 ‘金‘
베를린 스페셜 올림픽 첫 ‘金‘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3.06.22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은서, 역도 女52kg급서 4개 금메달
두둑한 배포로 올림픽 첫 출전에 다관왕
이은서 선수.
이은서 선수. ⓒ연합뉴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한국이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에서 첫 금(金)을 수확했다. 역도 여성 52㎏급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으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대회 첫 출전에 다관왕에 올라 주위의 놀람과 부러움을 샀다.

21일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역도대표팀의 이은서(22·한국석유공사)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 제16회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역도 여성 52㎏급 경기에서 스쿼트 90㎏, 벤치프레스 37.5㎏, 데드리프트 110㎏ 기록으로 각 종목과 합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적장애3급인 그는 만 16세(행복학교 2년) 때 역도에 입문했다. 이후 하루 4시간씩 꼬박 성실하게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그 결과, 국내 주요 기록을 갈아치우며 연전연승 해 왔다. 2021년과 2022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도 여성 48㎏ 이하급에 참가해 한국신기록으로 스쿼트, 데드리프트, 파워리프트 3개 종목을 석권하며 2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은서는 “첫 올림픽 출전에 금메달을 4개씩이나 따낼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한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제 연습을 안 하면 몸이 허전할만큼 훈련에 어려움은 없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정상의 자리에 오래 남고 싶다”며 “앞으로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기록을 더 올려서 최고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황희동 역도대표팀 감독도 “올림픽에 처음 나와서 금메달을 따다니 기특하다“며 “참을성이 강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로, 앞으로 기록을 갱신해 1등을 유지하고 아무도 따를 자가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스포츠 축제로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7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골프, 수영, 농구 등 12개 종목에 15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또, 국가별 메달 집계는 하지 않고 순위도 가리지 않는다. 경기 방식도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을 한 조에 묶어 치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