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 꿴 서울국제장애인파크골프
'첫 단추' 잘 꿴 서울국제장애인파크골프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3.09.1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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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참가자, 파크골프 높은 접근성 호평 일색
이동편의, 경기 안내 등 대회운영도 만족 평가
왼쪽부터 타나카 린(Tanaka Rin, 19·일본),  아발로스 주나드(Abalos Junard, 43·필리핀), 추랏 우돔초크(Churat Udomchok, 66·태국), 윈 나잉(Win Naing, 60·미얀마), 루옹 티 민 응우엣(Luong Thi Minh Nguyet, 52·베트남).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서울국제초청장애인파크골프 대회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국내·외 참가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해외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이 주위 눈길을 끌었다. 파크골프가 쉽고 재미있어 홍보대사까지 자처하고 나설 정도다. 대체로 국내 첫 장애인파크골프대회로서 연착륙했다는 평가다. 

제1회 서울국제초청장애인파크골프대회가 13일 폐막했다. 11~1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렸으며,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가 공동 주최했다. 총 6개국 600여 명 참가 규모의 국내 첫 장애인파크골프 국제대회다. 경기 종목은 스탠딩(PGST1·2·3)과 휠체어(PGW) 개인 남·녀 및 단체(혼성 4인조)별로 선수부와 생활체육동호인부로 나눠 치러졌다. 참가선수 모두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이다.

이 중 해외선수 대부분은 파크골프를 처음 접했다. 하지만,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는 꽤 높았다. 이들은 누구나 별 준비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걸 장점으로 꼽았다.

베트남에서 온 루옹 티 민 응우엣(여·52, Luong Thi Minh Nguyet) 선수는 "무엇보다 장애인 체육경기를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큰 대회를 연 것에 크게 놀랐다"며 "일반 골프는 많은 장비를 들고 다니며 라운딩해야 하는 반면, 파크골프는 클럽 하나만 준비하면 돼서 장애인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안성맞춤 스포츠"라고 했다.

필리핀의 아발로스 주나드(43·Abalos Junard) 선수도 "처음엔 골프와 별 차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른 점이 많아 생소했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 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란 걸 새로 알게돼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어 “고국에 돌아가서도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파크골프의 장점을 적극 알려 많은 장애인 분들이 파크골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장애인 이동편의 등 대회 운영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추랏 우돔초크(Churat Udomchok, 66·태국) 선수는 "모든 시설들이 장애인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걸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제가 묵은 호텔이라든가 이동버스 휠체어 리프트, 그리고 파크골프 게임 안내 등 참가자들이 불편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 좋았다"고 했다. 타나카 린(Tanaka Rin, 19·일본) 선수도 "여러 나라 장애인들과 만나 서로 친해지고 다양한 정보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돼 대회에 참가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파크골프를 매개로 장애인 모두 하나가 된 것 같아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고, 내년에도 반드시 또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 결과 선수부 개인 종목에선 박철용(경기·PGW 남자부), 오정숙(서울·PGW 여자부), 이종문(서울·PGST1 남자부), 정현덕(경기·PGST1 여자부), 정찬조(대전·PGST2 남자부), 임선숙(경기·PGST2 여자부), 이석기(충남·PGST3 남자부), 김훈이(경기·PGST2 여자부)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단체전 우승은 광주A팀에게 돌아갔다. 생활체육동호인부는 이제철(경기·PGW 남녀통합부), 김선태(서울·PGST), 박미숙(충북·PGST)이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해외 각국별 최저타수자는 윈 나잉(미얀마, Win Naing), 루옹 티 민 응우엣(베트남, Luong Thi Minh Nguyet), 오시로 료(일본, Oshiro Ryo), 캔통 옹가르트(태국, Kaenthong Ongart), 레드맨 후라도(필리핀, Redman Jurado) 선수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에겐 100만원 상당의 파크골프채와 장비가 전달됐다.

 

   <표>제1회 서울국제초청장애인파크골프대회 최종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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