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야"
"삶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야"
  • 임보희 기자
  • 승인 2023.11.03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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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제5회 장애인 유튜브콘텐츠공모전 '대상'
'완벽하지 않아도...'자기 삶 주인공 돼 가는 모습 그려

 

ⓒ꿈을Green다 유튜브 영상 '완벽하지 않은 것이 더 아름답다' 화면 갈무리

[소셜포커스 임보희 기자] = 지난 1일 오후 포스코DX 판교 사옥에서 제5회 장애인Youtube콘텐츠공모전(부제:2023‘꿈을Green다’)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장애인식개선 부문 대상을 차지한 김영은(팀명: 아름답다)씨의 작품이 화제다. 제목은 '완벽하지 않은 것이 더 아름답다'. 자기 삶의 주인공이 돼 가는 과정를 그린 작품이다. 아래에 그 배경과 줄거리를 차례로 소개한다.

"내 삶을 연출한다"

영상은 횡단보도에 서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는 김영은씨(주인공) 모습으로 시작한다. 시각장애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두 눈이 아닌 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어 한 여자가 놀림받는 모습의 샌드아트가 그려지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순간 분위기가 바뀐다.

돌연, 주인공이 횡단보도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꿈꾸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간다. 그는 바리스타이며, 보드도 탄다. 승마를 하고 드론도 조종한다. 건강가정사, 요양보호사, 평생교육사 등 여러 자격증도 땄다. 그의 꿈이 샌드 아트로 그려지고 현실이 된다. 

그는 마지막으로 "삶은 내가 만들어가는거야, 완벽하지 않아도 아름답다"라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 했다. 그는 이 모든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삶을 연출한다"고 표현했다. 주변인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가 돼 인생을 설계한다는 얘기다.

김영은씨는 장애인식개선부문 대상 수상 소감에서 "연락이 안와서 대상 탈 줄 몰랐다. 현장에서 대상이 결정되는거라 걱정했는데 막상 타보니 기분좋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금은 영상제작을 도와주신 분들께 인사드리고, 아프리카 선교 비용으로도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아직 세상 밖에 나오기 힘들어하는 장애인 분들이 많은데 이런 장애인식개선 사업이 더 많아져서 그 분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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