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모두 사회 주역 되는 그 날까지"
"장애인 모두 사회 주역 되는 그 날까지"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3.11.10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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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휘 충남지체장애인협회장, 전국지체장애인대회 '대상'
이건휘 충남지체장애인협회장.
이건휘 충남지체장애인협회장.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장애인 자립은 사회공동체의 당당한 주체로 완성됩니다"

올해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에 선정된 이건휘 충남지체장애인협회장의 사회복지 철학이다. 

그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주최 '제23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에서 2023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 대상을 받았다. 주거, 의료, 고용 등 장애인 복지 전반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선, 저소득층을 위한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눈에 띈다.생활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미룬 장애인 부부가 대상이다. 이를 통해 지금껏 정식 혼례를 치른 부부만 수 백쌍이다. 2000년 12월 17쌍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516쌍이 식을 올렸다. 한 해 평균 22쌍 꼴이다.

이들에겐 예식 및 예물 비용 전액이 무료로 지원된다. 신랑에겐 손목시계, 신부에겐 금반지 3돈이 예물로 각각 제공된다. 드레스, 턱시도, 신부화장 등 예식비 일체도 무료다. 이밖에 이불, 가전제품, 쌀, 화장품 등도 함께 지원한다.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지역 기업도 동참했다. 지난 2015년 건설자재업체 ㈜도원이엔씨가 1억원을 쾌척했다. 당시 이 기탁금으로 도내 시·군별 3쌍씩 총 47쌍이 혼례를 올렸다. 

그는 또 장애인 의료복지에도 높은 관심과 의지를 보였다. 지난 1997년 3월 시작한 '사랑의 인술' 사업이 대표적이다. LA 슈라이너병원과 협약해 장애인 무료시술을 돕는 게 골자다. 주로 화상, 정형 등 난치병 환자의 검진비, 항공료, 해외체재비를 지원한다. 2015년부터는 각막이식수술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했다. 미국 안구은행에서 각막을 들여와 국내 병원에서 수술한다. 이렇게 올해까지 총 199명이 무료시술 받았다.

특히, 이 회장은 사재를 털어 직접 복지재단을 세우기도 했다. 2002년 6억원을 출연해 삼휘복지재단 설립 후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당시 상담, 치료, 훈련 등 다양한 장애인 서비스를 설립취지로 내세웠다. 이후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우리복지원, 실버장애인거주시설 누리재활원, 단기보호센터 누리마을, 직업재활시설 두레일터 등을 차례로 개원했다. 모두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사회참여를 지향했다.

33년 역사의 장애인민원상담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1993년 개소했으며, 당시 기준 전국 최초 시도였다. 각종 민원과 법률 상담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차원이다. 현재 도내 15개 시·군지회가 있으며, 연평균 상담건수는 2천500건 정도다. 

장애인 복지를 위한 그의 의지와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래도 그는 그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도약하는 모습이다. 이 회장은 "모든 장애인이 사회공동체의 당당한 주체로 각자 역할을 다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지금껏 해 온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우리 협회 김광환 중앙회장님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양질의 장애인 복지 구현에 더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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