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보호자 등 244명 프로그램 참여
[소셜포커스 방지호 기자] = 서울시가 장애인만을 위한 특별한 눈썰매장을 개장했다. 한강 뚝섬 눈썰매장 정식 개장에 앞서 '장애인 전용데이'를 운영했다.
21일 서울시와 한국지체장애인협회(지장협)는 ‘한강공원 눈썰매장 약자와의 동행 행사’를 열었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눈썰매장을 이용하는 취지다. 이날 가브리엘작업장,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 두빛나래보호작업장 등 지장협 산하시설 13곳이 참여했다. 장애인 182명, 보호자 등 총 244명 규모다.
썰매장 외 빙어잡이, 유로번지, 타가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매점에선 떡볶이, 순대, 김밥, 어묵, 탕후루, 짜장면 등을 팔았다. 국내 최초 '장애인 전용 눈썰매 리프트'도 제작·설치 했다. 턱이 있는 곳엔 이동편의를 위해 경사로를 설치했다. 행사 주최측은 참여 인원 및 범위(보호자, 가족, 보조인력), 필요 물품을 꼼꼼히 검토했다. 또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은 10~15명으로 제한하고, 장애인 1명당 인솔자 4명을 붙였다.
지장협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장애인을 위해 눈썰매장 행사를 진행했는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이어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산하시설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내년 '서울형 Access Day'의 예비행사 격이다. ‘Access Day’는 유럽 장애인 연합의 ‘Access City Award’를 본 따 만들었다.
한편, 지장협은 내년 4월 11~18일을 '편의증진 주간'으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