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대학생도 편하게 수업 들을 수 있어요!”
“장애대학생도 편하게 수업 들을 수 있어요!”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3.20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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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가, 온라인 수업 콘텐츠에 자막ㆍ수어ㆍ속기 제공
장애학생 배려하는 소수 대학 제외하고 대부분 ”요지부동”
자막과 수어를 동반한 온라인 강의 화면 ©나사렛대학교
자막과 수어를 동반한 온라인 강의 화면 ©나사렛대학교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 집합 수업이 금지되고 대학마다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일부 대학이 장애대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시ㆍ청각 장애학생을 위해 온라인 강의 콘텐츠에 자막과 수화를 제공한다. 베리어 프리(Barrier Free;장애인 친화적인) 강의 컨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학습에 대한 장애학생의 부담을 낮추고 학습 접근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교내 장애학생의 모든 수강 교과목을 장애 유형별로 구분하고 장애 유형에 따라 학습 지원을 구분했다. 청각장애학생에게는 온라인 강의 내 수화 동시 통역을 지원하고, 시각장애학생이 텍스트 자료를 요청할 때는 대체자료를 제작해 제공한다. 지체장애학생과 기타 장애학생에게는 수시로 온라인 수강 관련 상담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구사이버대는 청각장애 학생을 위해 대부분의 온라인 강좌에 자막ㆍ속기록ㆍ학습보충자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강좌 개발 과정부터 장애학생을 염두하고 컨텐츠 제작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대학교가 온라인 공개강좌 K-MOOC를 통해 강의를 제공하지만 장애학생을 위해 학습 편의를 제공하는 학교는 극히 드물다.

K-MOOC를 이용하는 대구대학교의 한 온라인 강의에서 자막이 나오고 있다.
K-MOOC를 이용하는 대구대학교의 한 온라인 강의에서 자막이 나오고 있다. ⓒ대구대학교 K-MOOC강의 소개화면

현재 대구대학교의 경우, 일부 온라인 강의에서 자막을 제공하고 있지만 그 외 K-MOOC를 이용하는 대학교 강좌에는 시ㆍ청각 장애학생을 위한 배려를 찾아보기 어렵다.

한편 20일 오후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외 장애단체들이 농대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장애대학생 학습권에 대한 간절한 호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직 대다수 대학이 요지부동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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