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대학, 장애학생 특수교육에 가상현실(VR) 도입
카가와대학, 장애학생 특수교육에 가상현실(VR) 도입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8.11.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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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가상회의 등 첨단 ICT 적용

일본 시코쿠 북동부에 위치한 카가와현에서는 장애학생들의 특수교육을 지원·발전하기 위해 대학교, 민간기업, 교육위원회 등이 발 벗고 나섰다.

카가와대학교(香川大学)는 이달 20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약 4개월간 장애학생 특수교육에 도입할 가상현실(VR)·가상회의(Telepresence) 교육시스템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사업은 본 대학교를 비롯해 ▲후지쯔사의 기술·자금 지원 ▲카가와현 교육위원회의 교육법 보완 ▲쇼도시마 일대의 초·중·고 교직원 참여 등으로 공동 시행된다.

공동연구에 참가하는 특수교육교사 및 기술지원팀 등 50여명은 학교교육법에 명시된 ‘특수교육지도시스템’에 따라 연구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먼저 가상현실(VR)은 장애학생들의 학습적 제약을 시뮬레이션화, 교사들이 직접 장애를 체험하고 이를 실제 교육에 반영한다. 이번 특수교육사업의 핵심은 교직원들의 ‘장애인 이해’가 체득, 선행되는 것인 만큼 연구팀은 “장애학생의 입장이 돼 보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다음 가상회의(Telepresence)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비디오로 시각화된 교육현장을, 장애학생 및 교사가 공간적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등·하교가 어려운 장애학생이나 섬에서 자유롭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원격교육컨설팅 플랫폼이 마련될 예정이다.

그동안 카가와현의 장애학생 특수교육의 현실은 매우 열악했다. 특수교육 전문교사의 부재, 학교 관계자들의 장애인 이해 부족, 고립된 섬과 원거리 지역소재의 학교 등 인적·지리적으로 매우 취약했다.

한편 카가와대학교, 현 교육위원회, 후지쯔사 등 공동연구사업의 관계자들은 “가상현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더욱 개발해 전문교사의 양성과 특수교육의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했다.

 

카가와대학교 캠퍼스 전경(카가와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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