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대학생 차별없는 온라인 강의는 언제쯤...
장애대학생 차별없는 온라인 강의는 언제쯤...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7.2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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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에 좌절하는 장애대학생... "죽고싶다"며 극단적 표현도
양질 컨텐츠 있어도 강의 접근부터 어려워... 학습보조인력 확대해야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강의 전환으로 장애대학생들은 학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 개강 이후로 장애대학생을 위한 새로운 강의 방식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대두된 지 오래다. 

지난 6월 5일 익명의 청각장애인 학생은 '대학생 커뮤니티'에 "청각장애인인데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장애학생 수업 보조가 부족하고, 결국 독학으로 공부를 해야하기에 죽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온라인 강의 방식은 장애대학생들에게 이동문제의 해소 등 장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비장애인 위주의 수업 방식때문에 장애학생에게 극단적인 좌절감까지 안겨줄 수 있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에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6월 한 달간 RIKorea(Right and Inclusion Korea)를 통해 '감각장애대학생 온라인교육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협회에서 지원하는 장애청년포럼 121명 회원 및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장애대학생 및 장애이슈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인터넷 온라인 설문에 참여했고, 42명의 응답을 받을 수 있었다.

학업에 가장 장애물이 되는 것은 ▲학습보조인력 부족5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질문ㆍ소통의 어려움47.4%, ▲텍스트화 된 강의 자료 및 사진제공 부족42.4% 순이었다.

아무리 강의진이 양질의 커리큘럼과 강의를 제공하더라도, 강의보조인력이 부족하거나 장애학생을 위한 사전 강의자료가 준비되지않으면, 장애대학생은 접근조차 불가능한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장애대학생에게 화상강의를 제공할 때 개선되어야할 사항을 묻는 주관식 답변에는 매우 다양한 의견이 제출됐다. 온라인강의 품질과 강의자료 사전제공,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설치, 강의 보조인력/수어통역, 교수법 등이 문제로 꼽혔다. 

설문을 진행한 RIKorea 관계자는 "응답자수가 적어 일반화하기가 한계가 있지만, 응답의 내용은 온라인 강의 방식의 개선 방안들이 포함되어 유의미한 활용가치가 있었다"고 평했다. 

RIKorea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의자료 사전 제공, 수어통역사 등 보조인력 배치, 시청각 장애대학생을 위한 화상 어플 사용법 교육 등 정책 개선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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