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첫 수어통역" MBC 메인뉴스에 등장한 수어통역사
"지상파 첫 수어통역" MBC 메인뉴스에 등장한 수어통역사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9.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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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단체 "과거 먼저 한글자막방송 실시했던 MBC... 발빠르게 움직여줘 감사"
오는 9월 3일부터 KBS, SBS도 실시 예상... 수어통역사 근무환경 개선도 필요
31일 방송된 MBC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3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MBC가 어제(31일) 지상파 방송사 중 처음으로 메인뉴스(MBC뉴스데스크)에 수어통역을 실시했다. 수어통역 실시를 밝힌 후 보름만이다.  

지난 4월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은 방송통신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 지상파방송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실시하도록 차별 진정을 넣은 바 있다.

인권위가 곧바로 사건을 심의하여 4월 20일 시정 권고를 내리자, 지상파 방송사들은 9월부터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MBC가 가장 먼저 수어통역을 실시했고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와 장애단체들은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애벽허물기를 비롯한 장애단체들은 "MBC는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1999년 2월 가장 먼저 한글자막방송을 실시했던 전례가 있다. 먼저는 농인의 방송 시청권을 위해서 발 빠르게 움직여 준 MBC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KBS, SBS도 순조롭게 수어통역이 빨리 정착되길 바라며, 케이블 방송 등에서도 수어통역이 확대되어야하고 무엇보다 수어통역사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도 오늘(1일) 지상파 3사의 수어통역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인권위는 "간판뉴스는 그날 있었던 국내외 사건을 저녁시간에 종합적으로 전달하는 방송이므로, 다른 시간대 뉴스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은 한글자막 해독이 어렵고 자막이 이를 온전히 대체할 수 없기때문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도록 시정 권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송 3사의 권고 수용 조치를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한국 농인들의 정보접근권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BS는 '방송의 날'인 9월 3일부터 '뉴스9'에 수어통역을 실시하고, SBS는 9월 중 '뉴스8'에 수어통역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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