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대통령 곁에 수어통역사는 없었다"
"새해에도 대통령 곁에 수어통역사는 없었다"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1.1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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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벽허물기, "수어통역사 옆에 있다고 대통령 권위 안 떨어져"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극히 일부 방송사에서만이 수어통역을 제공하고 있어 대다수의 청각장애인들은 신년사를 알아들을 수 없었다.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극히 일부 방송사만이 수어통역을 제공해 대다수의 청각장애인들은 신년사를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사진=뉴스1)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금일(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하자 청각장애인 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신년사를 발표하는 대통령 곁에 수어통역사는 없었고, 극히 일부 방송사만이 수어통역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는 11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여전히 청와대만이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지난해 청각장애인 단체의 지속적인 요구와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진정 등으로 코로나19 정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사가 상시 배치되면서 수어통역 확대 물결이 확산된 바 있다.   

작년 8월부터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수어통역사가 배치됐고, 9월에는 지상파 3사가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들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청와대만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권위도 수어통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청와대의 주요연설을 중계하거나 영상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할 때 수어통역을 제공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애벽허물기는 「한국수어법」에 수어인식개선에 대한 정부의 책무가 명시되어있기에,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법률을 앞장서서 준수해야할 의무가 있으므로 당연히 옆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의 옆에 수어통역사가 서면 권위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권위는 국민들의 모습을 닮아갈 때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욱 낮은 이들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말이다"라고 말하며, 청와대에 수어통역 제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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