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민생이 파탄’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과장됐다”는 응답이 “적절한 주장이다”라는 응답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경제와 민생이 파탄 상황’이라는 주장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30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6천9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했고,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렵기는 하지만 파탄 정도는 아니며 과장된 주장이다’는 응답이 52%로, ‘파탄 상황이 맞고 적절한 주장이다’는 응답 40.8%보다 오차범위 밖인 11.2%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이나 무응답’은 7.2%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40대 이하, 대통령 지지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과장된 주장이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반면 PK와 TK, 60대 이상, 대통령 반대층,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경제와 민생이 파탄 상황’이라는 주장이 적절하다는 인식이 컸다.
50대와 무당층에서는 과장됐다는 인식과 적절하다는 인식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역별로 광주·전라(과장된 주장 79.3% vs 적절한 주장 12.8%)에서는 과장된 주장이라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56.8% vs 38.1%)과 경기·인천(51.4% vs 43.5%), 대전·세종·충청(46.8% vs 37.0%)에서도 과장됐다고 보는 인식이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과장된 주장 32.6% vs 적절한 주장 64.9%)과 부산·울산·경남(43.5% vs 50.8%)은 적절한 주장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과장된 주장 66.6% vs 적절한 주장 30.8%)와 40대(54.1% vs 37.2%), 20대(50.5% vs 34.5%) 순으로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과장된 주장이라는 인식이 컸으며, 50대(48.2% vs 46.9%)에서는 양 인식이 팽팽하게 맞섰다. 60대 이상(과장된 주장 44.7% vs 적절한 주장 49.9%)에서는 적절한 주장이라는 인식이 다소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장된 주장 77.9% vs 적절한 주장 17.0%)에서 과장된 주장이라는 인식이 80%에 근접했다. 중도층(51.4% vs 43.8%)에서도 과장됐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반면, 보수층(25.8% vs 66.1%)에서는 적절하다는 인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대통령 지지 여부별로 지지층(과장된 주장 84.7% vs 적절한 주장 7.0%)에서는 과장된 주장이라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컸고, 반대층(18.8% vs 77.5%)에서는 적절한 주장이라는 인식이 대다수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장된 주장 87.1% vs 적절한 주장 5.6%)과 정의당(61.2% vs 31.1%) 지지층에서 과장됐다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무당층(45.3% vs 43.9%)에서는 양 인식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자유한국당(과장된 주장 11.3% vs 적절한 주장 84.3%)과 바른미래당(15.7% vs 74.0%) 지지층에서는 적절한 주장이라는 인식이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