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삼양, 컵라면에 '점자' 표기한다
오뚜기·삼양, 컵라면에 '점자' 표기한다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8.3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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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로 제품명과 외부 물 확인 선 등 표기
오뚜기·삼양 "점자 표기 제품 확대해갈 것"
(제공=오뚜기)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오뚜기와 삼양식품이 컵라면에 점자를 표기한다고 31일 밝혔다. 시각장애인이 용기 면을 구매할 때 취식 불편함을 해소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시각장애인은 그간 라면을 구매할 때 시중에 점자 표기 제품이 없어 용기면의 물을 맞추기 위해 용기 안에 손가락을 직접 넣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오뚜기의 경우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로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모았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의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의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제품명과 물 붓는 선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를 표기했다. 패키지 디자인 샘플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와 내용, 가독성도 피드백 받았다. 

(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과 점자 표기 용기 면을 공동 개발했다. 원샷한솔은 점자 적용 제품의 오탈자와 가독성 확인부터 외부 물 확인 선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점자는 용기면 제품 하단에 삽입이 되어 제품 확인을 위해 불닭볶음면은 '붉닭'으로, 삼양라면은 '삼양'으로 축약 표기됐다. 

오뚜기는 오는 9월 컵누들 김치, 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확대할 예정이며, 삼양식품 또한 큰 컵 불닭볶음면과 큰 컵 삼양라면을 시작으로 적용 제품을 확대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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