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국 장애인 편의증진대회' 개막
'2018 전국 장애인 편의증진대회' 개막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8.12.10 17:32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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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등편의법 시행 20주년 기념식 경북 문경시에서 개최
장애인 편의증진 유공자 표창 수여
500명 참석 성황… 전문가 워크숍 가져
10일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2018년 전국 장애인 편의증진대회’를 문경STX리조트에서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편의증진대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인환 기자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등편의법)이 시행된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가 10일 오후 경북 문경시에서 개최됐다.

그동안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장애인전용화장실, 대중시설의 장애인접근성 등 장애인의 이동권과 접근권에 대한 요구는 지난 수십 년간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의해 하나씩 개선되어왔다. 특히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장 김광환, 이하 지장협)는 장애인등편의법이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련 법조문이 현실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난 2004년 1월 1일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는 설립 당시 중앙 및 16개 광역센터의 규모에서 현재는 전국의 기초센터 209개소까지 확대됐다. 2016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편의시설 설치기준 적합성 확인업무 대행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0일 지장협이 주최하고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가 주관한 ‘2018년 전국 장애인 편의증진대회’가 경상북도 문경STX리조트 그랜드볼륨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전문가 워크숍(이하 전문가 워크숍)’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 및 편의센터 관계자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부 신용호 과장, 경상북도 윤종진 행정부지사, 고윤환 문경시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총 5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2018년 전국 장애인 편의증진대회’는 내빈 소개에 이어 '장애인 편의증진 유공자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는 그동안 장애인의 편의증진에 힘써 온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상 부문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15명), 대전광역시장 표창(1명), 경상북도지사 표창(2명), 중앙회장 표창(8명), 공로패(1명), 감사패(15명) 등이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인환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인환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자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울센터 권홍주 부장, 서울동작구센터 김우진 과장, 부산센터 안정환 부장, 대구센터 박정규 과장, 인천센터 우재홍 사무처장, 울산센터 서병욱 사무처장, 경기센터 이기표 부장, 강원센터 이갑재 부장, 충북센터 김대수 부장, 충남계룡시센터 김종일 센터장, 전북전주시센터 장화진 과장, 전남화순군센터 박현동 센터장, 경북센터 탁호찬 사무처장, 경남통영시센터 김민호 팀장, 중앙센터 이희수 대리 등이다.

대전광역시장 표창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대전동구센터 최재천 센터장, 경상북도지사 표창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북울진군센터 장혜순 과장과 경북의성군센터 박성자 사무국장이 각각 수상했다.

중앙회장 표창 수상자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울서대문구센터 한상희 과장, 대구중구센터 이승봉 팀장, 인천센터 심영훈 대리, 대전서구센터 권준석 센터장, 경기평택시센터 김재경 팀장, 강원속초시센터 김정호 팀장, 충남논산시센터 윤여옥 팀장, 경북센터 김민기 대리 등이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장애인 편의증진을 위해 수십년간 당사자들이 한목소리를 내왔다”며 “오늘의 장애인 편의증진대회가 있기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온 임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축사를 통해 “문경시 단산에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데크 모노레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단산의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휠체어로도 산길을 갈 수 있다. 부족하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이렇게 별도로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 중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 노인환 기자

이후 전문가 워크숍이 진행됐으며, 첫 강사로 나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의 ‘센터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시작됐다.

김 회장은 “그동안 지장협의 모든 인력들이 동원돼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이후 편의시설지원센터가 설립됐다”면서 “지역 협회의 경우 협회장의 능력에 따라 예산이 달라지고 센터와 직원의 운영이 달라진다. 협회장부터 먼저 안정돼야 협회와 편의센터 모두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편의시설지원센터만큼 인사관리가 힘든 곳도 없다. 연간 200여명씩 직원이 움직이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사이동이 많지 않고 안정적으로 조직이 운영되려면, 직원들이 법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속감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지난 11월 9일 창간식을 가졌던 인터넷 언론매체인 ‘소셜포커스’를 언급하며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취약계층을 대변하고 정부정책을 감시하는 소셜포커스를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수원세무서 조봉현 과장이 ‘장애인 인권운동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노인환 기자

다음은 동수원세무서 조봉현 과장의 ‘장애인 인권운동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 조봉현 과장은 수십년간 장애인 인권신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온 장애인 인권전문가다.

조 과장은 “우리나라에 장애인편의증진법이 생긴지 20년이 됐지만 여전히 우리 장애인들의 생활장벽은 너무 높다”며 “생활장벽은 곧 차별이자 인권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특강에서는 장애인의 차별 사례가 다수 제시됐는데, 그중 서울역과 수원역 장애인콜택시 전용승강장의 바른 설치를 위한 투쟁, 전철역 엘리베이터 접근권 확보를 위한 투쟁, 여의도공원의 휠체어 출입금지에 대한 시정요구, 인사동 문화의거리 가게문턱 차별현장 사례 등이 꼽혔다.

조 과장은 “내가 한마디 한다고 달라지겠나? 하는 사고를 바꿔야 한다”며 “나 한사람의 공익민원, 곧 시설을 바꾸고 모두에게 편리를 준다. 그리고 세상을 바꾼다”고 전했다.

이로써 첫날 편의증진대회와 전문가 워크숍은 마무리됐다. 이후 전문가 워크숍은 12일까지 참가자들이 문경STX리조트에서 함께 숙식하며 교육 일정을 보낸다. 교육은 편의시설 대행제도의 효과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교통약자 이동편의센터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한편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올해 상반기 전국 편의센터 임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4월 4일~9일 각 권역별 보수교육을 마쳤다. 당시에는 수도권, 영남권, 충청·호남권 등 지역별로 진행된 보수교육이었으나 이번 편의증진대회와 전문가 워크숍은 전국 단위의 통합 교육행사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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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 2018-12-27 11:30:59
편의시설 지원센터의 조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장애인 주차 계도 업무보다 수시로 점검하여 과태료를 부과하는 업무,유사한 업무~등으로 변경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노*호 2018-12-18 08:57:31
대회 준비하시느라 고생많으십니다. 항상 고생이 많으십니다.

임*향 2018-12-17 14:19:40
전국의 모든 곳이 장애인분들이 갈때 고민하지 않고 외출하고 여행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및 산하 센터 파이팅!

박*성 2018-12-13 17:42:48
수상 축하드립니다~

강*욱 2018-12-13 17:02:22
편의 시설은 장애인 뿐만아니라, 우리 모두가 편리한 시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