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볼라드 정비에만 5억 쏟아부어”
“서울 강남 볼라드 정비에만 5억 쏟아부어”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1.12.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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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강남구의회 의원, 무분별 행정으로 설치·철거·보수 반복 지적
국민의힘 이재민 강남구의회 의원. ⓒ강남구의회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서울 강남구 도심환경 개선이 혈세낭비 시비로 논란이다.  최근 2년새 볼라드 정비에만 수 억원을 쏟아부으면서다. 설치·철거 후 구멍을 메우는 보수 비용까지 새로 발생하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공직사회 안일한 행정으로 혈세만 축낸다는 지적이다.

3일 국민의힘 이재민 강남구의회 의원이 강남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강남구에 설치된 볼라드(차량 진입방지 시설)는 모두 2천140개다. 당초 6천888개 중 4천768개를 없애고, 216개를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3천274개, 올해 1천494개씩 철거했다. 철거비만 5억2천460만원, 개당 11만원 꼴이다.

신규 설치비까지 더하면 총 5억8천310만원이다. 지난해 5천488만원을 들여 196개를 새로 만들었다. 올 들어선 모두 360만원을 투입해 20개를 설치했다.

당장 지역정가에선 공직사회 무사안일 행정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재민 의원은 “강남구는 주민들이 원해서 설치와 철거를 했다고 하지만, 무작성 설치했는데 나중에 보니 흉물스러워 스스로 철거한 것이 더 많아 보인다”며 “볼라드는 필요에 따라 설치할 수도 있지만, 설치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함이 있어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는 볼라드 설치·철거 지적에 대해 볼라드 설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도 위원회는 설치되지 않았다”며 “주민 혈세가 낭비되는데 아무 검토하지 않고 설치하고 철거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비용 발생에 따른 혈세낭비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이 의원은  “거리를 다니다 보면 간격이 좁고 또 철거한 후 구멍을 메우다 보니 자국이 남아 흉물스럽게 보인다”며 “설치하는데 28만 원, 철거하는데 13만 원, 여기에 보수하는데 또 다시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로 예산낭비가 심각하다”고 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민원인들의 철거 민원도 있었고 볼라드가 품격강남이라는 우리 시 이미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철거를 하고 있다”며 “요즘은 볼라드 설치를 안 해도 CCTV로 인도 위 불법 주정차 단속이 가능해져 굳이 필요하지 않아 앞으로는 볼라드 설치와 철거를 신중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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