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정지 대상 차량… 주변 안전 확인 후 주의하며 통과해야
통학버스에서 어린이가 하차할 때… 후방 차량ㆍ옆 차로 차량ㆍ건너편 차량도 일시 정지해야
[소셜포커스 양우일 객원기자] = 자동차를 운전할 때 어린이와 관련되어 특별하게 운행에 주의해야 할 곳이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스쿨존 구역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에 적용되는 ‘민식이 법’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시속 30km 이하로 주행해야 한다. 스쿨존지역에서는 주•정차 행위가 전면금지 되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중대 처벌을 받는다.
어린이 통학버스는 도로교통법에 의해 특별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법 규정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SBS 맨인 블랙박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래 운전한 운전자들도 이러한 규정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일시 정지한 통학버스를 보고도 일시정지는 고사하고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종일 관찰했는데 정지한 차량을 단 한 대뿐이었다. 또 특별보호대상인 어린이 통학버스가 오히려 과속, 신호위반, 불법 유턴하는 경우도 있었다.
도로교통법 제51조를 보면 “어린이 통학버스의 특별보호”에 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① 어린이통학버스가 도로에 정차하여 어린이나 영유아가 타고 내리는 중임을 표시하는 점멸등 등의 장치를 작동 중일 때에는 어린이 통학버스가 정차한 차로와 그 차로의 바로 옆 차로로 통행하는 차의 운전자는 어린이 통학버스에 이르기 전에 일시 정지하여 안전을 확인한 후 서행하여야 한다.
② 제1항의 경우 중앙선이 설치되지 아니한 도로와 편도 1차로인 도로에서는 반대방향에서 진행하는 차의 운전자도 어린이 통학버스에 이르기 전에 일시 정지하여 안전을 확인한 후 서행하여야 한다.
③ 모든 차의 운전자는 어린이나 영유아를 태우고 있다는 표시를 한 상태로 도로를 통행하는 어린이통학버스를 앞지르지 못한다.
이 법 조항은 2014년 12월 30일 개정되었음에도 대부분 제대로 알지 못했을 뿐더러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어린이 특별보호는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통학버스 특별보호 규정을 위반하면 벌점이 30점이다. 범칙금도 부과된다. ⓵승합자동차등 10만원, ②승용자동차등 9만원, ③이륜자동차등 6만원이다.
어린이 통학버스 특별보호 조항을 정리해보자.
어린이 통학버스가 정차하여 어린이나 영유아가 내리고 있음을 표시하는 점멸등 장치를 작동 중이다. 이때에는 통학버스 바로 뒤 차량과 옆 차로 차량 및 건너편 차량도 일시 정지해야 한다. 그리고 안전을 확인한 후에 통과해야 한다.
이렇게 주변의 모든 차량에 대한 일시정지를 강제하는 이유는 어린이 교통 행동 특성이 일반 성인과 다르기 때문이다.
어린이 교통 행동 특성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⓵ 어린이는 어떤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것들은 보지 못한다.
② 보이지 않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③ 잘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노는 경향이 있다.
④ 모방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⑤ 기분이나 감정이 변하는 대로 행동하는 충동성이 강하다.
⑥ 자동차의 작동원리에 대한 이해와 거리•속도 추정능력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엄마, 아빠는 자녀를 노란색 어린이 통학버스에 태우고 안심하고 돌아서서 하루를 시작한다. 모든 운전자는 법 규정 취지와 어린이의 교통 행동 특성을 이해하고 일시정지하고 기다리며 안전을 확인 후에 다시 주행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