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공단… 청렴도 낙제점?
장애인고용공단… 청렴도 낙제점?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1.12.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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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내부청렴도 최하위 등급… 지난해 대비 한 단계 하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내부청렴도가 바닥권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비슷한 조직 규모의 공직 유관단체 42곳 중 꼴찌 수준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2021 공직기관 청렴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592곳이 대상이다. 지난 8~11월 해당 기관의 직원 설문으로 내·외부 청렴도를 평가했다.

외부청렴도는 부패인식과 부패경험 여부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 구체적으론 부정청탁, 금품, 향응, 불공정 등 11개 항목이다. 내부청렴도는 청렴문화와 업무청렴 수준 등을 들여다봤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익추구, 이해충돌 등 18개 항목을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사익추구와 업무상 이해충돌 평가가 새로 추가됐다. 미공개 정보 이용 사익추구, 퇴직자의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 이해충돌 등 3개 항목이다.

이 평가에서 공단은 내부청렴도 5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4등급에서 한 단계 떨어진 최하위 등급이다. 같은 유형의 공직유관단체 42곳 중 국립공원공단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빼면 유일하다. 종합청렴도에서도 국가철도공단 등 10곳과 함께 4등급을 받았다. 전체 42곳 중 최하위 등급이다. 외부청렴도에선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을 받았다.

낙제 성적표를 받아든 공단은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다. 공단 청렴감찰팀 관계자는 “지난해도 4등급을 받아 리버스 멘토링(젊은 직원이 멘토가 돼 멘티인 선배 경영진을 코칭하고 가이드하는 방식) 등을 통해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며 투명경영에 적극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 내부적으로 원인분석과 자체점검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가방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그는 이어 “우리 기관 전체 직원의 10% 정도인 149명이 설문에 응했는데, 모집단 수가 충분치 않아 정확한 청렴도 수치가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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