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봉사활동, 2022년에도 바쁘게 움직인다
일상이 된 봉사활동, 2022년에도 바쁘게 움직인다
  • 진솔 기자
  • 승인 2022.01.10 15: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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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충북지체장애인협회 음성군지회장
대면이 안 되면 비대면으로… 특별교통수단 등 사업 진행 중
충북지장협 음성군지회 윤혜진 지회장 ⓒ소셜포커스
충북지장협 음성군지회 윤혜진 지회장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진솔 기자] = 추운 날 장애인 몇 명이 버스정류소 청소를 하고 있다. 충북지체장애인협회 음성군지회(이하 음성군지회)가 진행하는 ‘클린 버스 정류소’ 활동의 일환이다. 이들은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버스 정류소 청소를 했다. 윤혜진 지회장과 김기명 운영위원장 등 회원 1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음성군지회는 평소에도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민과 소통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음성군지회 윤혜진 지회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가 말하는 봉사활동과 새해를 맞이한 음성군지회의 활동에 대해 들어 보자.

Q. 지회장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린 버스 정류소’ 활동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클린 버스 정류소’는 봉사활동이면서 우리 지회의 사업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2월 처음 실시하게 됐어요.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회원들과 좋은 뜻을 공유해 함께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돌아오는 봄부터는 더욱 본격적인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생극면 관성리, 차평리, 방축리, 생리, 병암리 등 애초 진행한 27개 정류소 외에 9개 읍면에 위치한 정류소를 모두 청소할 계획입니다.

Q.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신경 쓰였던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운 시기여서 회원들과 함께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또 청소 활동을 진행하면서 물청소도 진행해야 했는데, 장애가 있는 회원들과 함께하다 보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렇지만 활동하는 내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고 난 뒤의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꼈고, 회원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어서 보람찬 활동이었습니다.

12월 10일 음성군지회 직원들이 정류소를 청소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Q. 음성군지회에서 정류장 청소뿐만 아니라 다른 봉사활동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가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면이 가능하던 시기에는 어르신을 위해 요양원을 방문했습니다. 지회 직원 대여섯 명이 손, 발 마사지와 손톱 정리 등을 도와드렸습니다. 외부에서 연주자를 초빙해 색소폰 등 악기 연주나 노래를 들려드리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또 저는 문해 강사로서 글을 모르는 어르신에게 한글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 떡국 떡, 송편 등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설을 맞이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대상으로 미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미용사 분께서 선뜻 도와주시기로 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가 지회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대면으로 진행하던 활동을 못하게 되니 많이 위축됐습니다. 그래서 발굴한 것이 청소 사업입니다. 대면을 못한다고 해서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면 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해내고자 했습니다. 또 올해 1월1일부터 음성군으로부터 특별교통수단 운영을 수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2022년을 맞이해 음성군지회에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조금 전 이야기한 특별교통수단 사업은 현재 다섯 대의 차량과 한 명의 상담원이 있습니다. 오는 봄에 차량 두 대가 증차될 예정입니다. 특별교통수단은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이 폭넓게 이용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현재 음성군의 사업 규모로는 모든 사람들을 수용하기가 어려워 장애인을 우선해 운행 중입니다.

Q. 지회장님께서 생각하는 봉사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봉사란 일방적인 나눔의 개념으로 보기보다는 일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생활에 스며있는 일상과도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윤혜진 지회장은 “지체장애인협회는 참여하는 모든 회원이 한 가족처럼 마음을 나눠온 단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새해를 시작하며 봉사활동과 함께 다채로운 사업을 이어나갈 음성군지회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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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 2022-01-11 20:36:01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