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선 이모저모]투표지 들고 줄행랑 등 ‘소동’ 빈발
[제20대선 이모저모]투표지 들고 줄행랑 등 ‘소동’ 빈발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3.0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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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결전의 날이 밝았다. 9일 전국 1만4천464개 투표소에서 본투표가 시작됐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이어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뜨거운 투표 열기만큼 각지에서 촌극에 가까운 온갖 소동도 잇따랐다. 

투표지 안 바꿔주자 홧김에 줄행랑

○…대구에서 한 60대 남성이 투표지를 갖고 사라져 경찰 수사 착수.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대구 남구 명덕새마을금고에 설치된 대명2동 제3투표소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은 채 사라져. 이 남성은 현장 관계자에게 “잘못 기표했다“며 투표지 교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홧김에 투표지를 들고 가버린 것으로 알려져. 현재 경찰은 CCTV와 관련자료를 토대로 추적 중이라고.

투표소 천장몰카 시비로 한바탕 소동

○…부산에서 60대 A씨와 선거관리원이 CCTV 문제로 실랑이 벌여.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2분께 북구 화명1동 제4투표소에서 A씨가 “투표소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다. 카메라가 설치된 것 아니냐”며 항의해 선거관리원과 시비 붙어. 천장 구멍은 건물 노후로 인한 틈새로 확인돼, 선거관리원이 테이프로 구멍을 막고 투표 할 수 있도록 조치. 

“투표소 왜 2층에 뒀냐“ 만취자 행패

○…만취한 50대가 투표소에서 행패 부리다 경찰에 덜미 잡혀. 광주 서부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50대 남성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경찰조사 결과, B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소를 번거롭게 왜 2층에 뒀냐. 선관위가 시킨 거냐?“며 현장 관계자에게 욕설과 고성을 지르며 소란 피워. 경찰은 B씨가 만취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 조사에 나서.

선거관리 궁금해 투표함 봉인지 찢어

○…60대 여성이 투표함 봉인지를 뜯다 경찰에 붙잡혀 철창행.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의 한 투포소에서 60대 여성이 투표함에 표를 넣은 직후 갑자기 특수봉인지를 훼손했다고. 경찰조사에서 이 여성은 앞선 사전투표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있어 투표함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려 했다고 진술.

“투표하는데 주민등록번호는 왜 물어보냐”

○…투표자 신분확인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문제로 실랑이 벌여.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광진구 화양동 투표소에서 80대 남성은 현장 관계자의 주민등록증 요구에 “투표하러 왔는데 내 주민등록증은 왜 보여줘야 하느냐”며 고함 질러. 선관위는 투표절차에 대한 설명에도 욕설과 고성이 이어지자 별 수 없이 가까운 지구대에 신고했다고. 이후 경찰이 출동해 이 남성이 투표를 마치고 자택까지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조치해서야 겨우 상황이 정리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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