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내각 인선 관심 증폭
윤석열, 첫 내각 인선 관심 증폭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3.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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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정운천 국무총리 경합…권성동 임명직 배제 전망
경제부총리 이석준, 민정수석 조상준, 한은총재 김소영 물망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레 초대 내각 인선으로 쏠린다. 국무총리 등 요직을 두고 벌써 여러 인물들이 거론된다. 또, 경제·사정라인을 둘러싼 각계 인사 하마평도 무성하다.

10일 여의도 정가와 법조계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거론된다. 당 내에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비대위원장 시절 당을 무난히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는다. 특히, 정책통으로 인수위의 정책 구상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만, 후보 단일화 상대인 안철수 대표가 변수로 작용한다. 그가 인수위원장을 원하면 스스로 꿰찰 수 있다는 얘기다. 당선인도 이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서실장은 대체로 장제원 의원으로 압축되는 흐름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의외 인물의 중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선인과 장 의원의 인연이 오래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장 의원은 당 내 몇 안되는 친 홍준표계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홍준표 대표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선 홍 의원의 복당을 공개 촉구했다. 그러다 7월 부산 민심행보부터 당선인과 인연을 쌓았다. 지역구 일정을 함께 소화하면서 마음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국무총리는 안철수 대표가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호남지역 배려 차원에서 정운천 의원도 물 밑에서 거론된다. 또, 안 대표의 지분 요구 과정에서 어부지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가 장관 제청권 등 실질적인 권한까지 요구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경제라인으로는 정통 관료와 학자가 우선 물망에 오른다. 경제부총리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실장은 당선인의 경제정책의 큰 뼈대를 잡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의원, 이혜훈·강석훈 전 의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도 함께 하마평에 올랐다.

이 중 김소영 교수는 한국은행 총재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달 말 이주열 총재 임기가 끝나는 만큼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임명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결국 당선인 의중을 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에선 무난한 인사를 위해 이승헌 부총재를 발탁할 가능성도 나온다.

사정라인으로는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측근 가신들이 거론된다. 당초 민정수석실 폐지를 공약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한동훈 검사장,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이원모 전 검사 등이 민정수석 후보군이다. 검찰 내부에선 이 중 조상준 전 차장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밖에 권성동 의원의 중용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성동 의원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당선인과 수십년 된 절친은 아나라 서로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 받는 사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초대 내각 인선에서도 임명직 중책보다 당 대표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오히려 이철규 의원의 중용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그는 경찰 출신 중에선 드물게 당선인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당선인이 성남지청 근무 당시 검사와 총경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호형호제 하며 끈끈한 인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당시 대선후보 경선 승리 직후 이준석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철규 의원의 사무부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도 두 사람의 두터운 친분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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