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실업률 3.2%...금융위기 이후 동월기준 최고
11월 실업률 3.2%...금융위기 이후 동월기준 최고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8.12.14 19: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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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줄고 40·50·60대 늘어
청년실업률 소폭 완화
취업자 중 단기직도 많아

10월 실업률이 지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고용시장은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11월을 기준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1월 실업자 수는 90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8천명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만6천명, 여성이 36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만8천명, 2만명씩 늘어났다.

연령별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보면 20대가 33만명으로 8.1%, 30대는 16만9천명으로 2.9%, 40대는 14만7천명으로 2.2%, 50대는 14만3천명으로 2.2%, 60세 이상은 11만1천명으로 2.3%로 각각 집계됐다. 20대가 연령대별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실업자 수에서 20대는 4만6천명이 감소했지만 40대, 50대, 60세 이상은 각각 2만4천명, 3만6천명, 2만5천명이 증가했다. 30대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전반적인 실업률 상승에도 혹한기를 방불케 했던 청년취업시장은 다소 완화됐다. 11월 청년실업률은 7.9%로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됐다. 그러나 전체 실업률이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고용시장은 정체기라고 보여진다.

이처럼 실업자 수는 늘어났지만 고용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일자리 유형을 보면 고용시장이 개선됐다고만 보기 어려웠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18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5천명이 증가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늘어났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1월 33만4천명을 기록한 이후 3개월간 월평균 10만명대로 줄어 들었다. 심지어 7, 8, 9월의 총 취업자 수 증가폭은 1만7천명으로 매우 부진했다.

11월 고용시장이 개선된 것은 서비스업, 보건·복지, 공공행정 등 인력 수요가 크게 확대된 데에 있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1만4천명, 보건·복지는 16만4천명, 공공행정은 3만2천명이 각각 늘어났다. 특히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가장 컸던 보건·복지 분야는 올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침체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은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12만8천명, 제조업은 9만1천명이 전년 대비 각각 줄어 들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수를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천227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8천명이 감소했으며,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61만2천명으로 44만9천명이 증가했다. 결국 단기 일자리는 증가하고 중단기나 장기 일자리는 감소했다는 것이다.

11월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P 상승했다. 하지만 단기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고용시장의 질적 개선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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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2018-12-15 07:31:10
실업률이 높다보니 전문성없는 자영업자가 많이생겨나고 얼마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악순환의 연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