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독거남성 건강위험 노출 더 커
고령 독거남성 건강위험 노출 더 커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4.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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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선 교수, ‘1인·다인가구 삶의 질 비교’ 논문 발표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 어르신이 백신 접종 전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 어르신이 백신 접종 전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1인 노인가구가 건강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인가구보다 소득이 낮고 운동과 자기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불안·우울증세로 삶의 질이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1인 및 다인가구 건강 관련 삶의 질 비교’ 논문을 대한가정의학회지(KJFP)에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의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초로 19세 이상 성인 1만7천478명 중 1인 가구 2천162명 자료를 분석했다. 남성이 848명(49.6%), 여성이 1천314명(50.4%)이다. 이 중 65세 이상이 1천37명(48.0%)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가구 소득은 4분위 분류 가운데 가장 낮은 1분위가 대부분이었다.

연구팀은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등 5개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1인 가구는 모든 항목에서 삶의 질이 낮을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은 자기관리, 여성은 일상생활에서 각각 취약점을 보였다. 남성은 5가지 전 항목에서 여성보다 더 큰 지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팀은 별도의 1인가구 지원체계 수립 필요성을 주문했다. 주거와 고용에 편중된 복지지원 시스템의 전면 개편에 대한 요구다. 선우 교수는 “남성은 가사 노동에 미숙해 식사를 제 때 챙기지 못하거나 외식 빈도가 높고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되기 쉬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본다”며 “1인 가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시대에 주거나 고용 복지 외에 건강 관련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 체계도 수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체 2천92만7천 가구 중 1인 가구는 664만3천 가구로 31.7%를 차지한다. 이 중 60세 이상은 224만2천 가구(33.7%)이며, 남성이 73만7천 가구(32.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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