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1만원·5만원권 앱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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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솔 기자
  • 승인 2022.04.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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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시각장애인용 지폐 식별 앱 20일 출시
한국은행. ⓒ연합뉴스

[소셜포커스 진솔 기자] = 지폐 사용이 힘든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국은행권 액면 식별 도우미’ 앱이 개발됐다.

한국은행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공동개발했으며, 오는 20일(제42회 장애인의 날) 첫 선을 보인다.

한국은행이 앱 개발 전반을 총괄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액면금액 식별 기능을 구현했다.

이번 앱 출시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국정감사 지적에 따른 것이다. 장 의원은 지난해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은행권에 대한 접근성 보장 미비를 언급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현행 지폐의 점자 표식이 한국 점자 규정에서 벗어나 있고, 쉽게 닳아 사실상 시각장애인들의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질의였다.

특히, 시중의 액면식별을 보조하는 앱은 대부분 유료이거나, 우리나라 은행권에 대한 식별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함께 제기했다. 이에 시각장애 당사자들 또한 한국은행에 국가가 공인하는 ‘점자 식별 앱’ 개발을 요구해 왔다.

한국은행은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약 5개월간 기술 개발을 진행, 은행권 액면식별 앱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시각장애인 당사자들과 장애 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문단 의견을 반영했다. 한은은 새 은행권 발행 시 점자 체계를 한층 개선대책도 함께 내놨다.

장혜영 의원은 “한국은행의 배리어 프리 정책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공공부문 전반에 장애 접근성 보장을 위한 흐름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어디에서든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앱의 배포로 은행권 액면식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국내 시각장애인들의 현금 사용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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