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부부 33쌍, 지역사회 축복 속 ‘화촉’
장애인 부부 33쌍, 지역사회 축복 속 ‘화촉’
  • 진솔 기자
  • 승인 2022.04.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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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충청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 열려
장애인 편견 해소와 사회 적응 지원한다
28일 합동결혼식을 올린 부부 33쌍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진솔 기자] = 고된 삶 속에서 사랑을 키웠지만, 결혼식을 올릴 기회가 없던 장애인 부부들이 모두의 축하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충남지장협)은 28일 제22회 충청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날 식을 올린 부부는 총 33쌍이다.

충남지장협이 주최,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 이번 결혼식은 충남 거주 장애인 중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장애인 중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 동거중인 장애인, 저소득 장애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시ㆍ군 지회별 접수를 받아 부부를 선정했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이우성 충남 문화체육부지사와 이순종 공주 부시장 등 내빈과 하객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는 “33쌍의 신랑·신부 모두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어려운 여건에도 굴하지 않는 자활과 자립의 의지, 서로를 이해하는 인내와 사랑으로 가정을 형성하고 결실을 맺는 여러분이 모두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주례사를 통해 “부부간의 사랑이란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라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서는 항상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상대가 상처 입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성우종 도원이엔씨 대표이사는 합동결혼식 비용과 공기청정기를 지원했다. ⓒ소셜포커스
성우종 도원이엔씨 대표이사는 결혼식 비용과 예물을 지원하기 위해 1억 원을 후원했다. ⓒ소셜포커스

장애인 부부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후원의 손길도 이어졌다. 2011년부터 합동결혼식 행사비와 예물 일체를 후원하고 있는 성우종 도원이엔씨 대표이사는 올해도 1억 원을 전달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신혼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고려해 공기청정기 33대도 지원했다. 

이 밖에 ㈜천안논산고속도로애서 전자레인지, 충청남도개발공사에서 제습기, 신기산업에서 선풍기, 농협중앙회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쌀, 바른정형외과는 구급함, 충남지장협 지회장 일동은 이불세트를 후원했다.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결혼식을 미뤄 온 장애인 부부에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장애인의 사회 적응과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이 행사를 통해 총 483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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