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담 치과·재활병원 짓는다
장애인 전담 치과·재활병원 짓는다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2.05.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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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의료 혁신 확충계획 발표
제2장애인치과병원·공공재활병원 건립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공공의료 혁신 확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공공의료 혁신 확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서울시가 장애환자를 위한 공공의료 확충에 나섰다. 2026년까지 장애인 전담 치과 및 재활병원이 들어선다. 코로나19로 확인된 취약계층 의료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의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오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병원 대부분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공공병원을 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의료 공백에 놓이게 됐다”며 “특히, 이들의 사회적 고립이 더 깊어지면서 코로나 블루 현상이 심각해졌지만, 의료서비스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전문 치과병원과 재활병원 건립 계획을 내놨다. 우선 90억 원을 들여 서남권에 제2장애인치과병원을 짓기로 했다. 진료의자 12개, 전신마취실, 회복실 등을 갖춘 연면적 1천200㎡ 규모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서울 장애인치과병원에 이은 두 번째다. 전신마취실, 페디랩실, 구강 촬영실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이 2008년 4월부터 수탁 운영 중이다.

또, 장애환자 재활치료 전문 공공재활병원도 새로 들어선다. 2026년까지 950억 원을 투입해 은평구 진관동에 건립 예정이다. 총 200병상 규모로 전문 통합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간 장애인 의료서비스 이용이 저조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서울시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돈다. 지난달 서울시공공의료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권역별 의료자원 및 의료이용 분석 연구’를 보면, 서울시 장애인 일반검진 수검률은 60.6%로 전국 평균치 63.7%보다 낮았다. 암 검진도 42.1%로 전국 평균45.1%를 밑돌았다. 공공의료기관 이용률도 11.2%로 전국 평균(11.6%)아래다. 반면, 민간의료기관 이용률은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88.8%를 기록해 전국 평균 88.4%보다 높게 나왔다.

이밖에, 기존 시립병원의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보라매병원에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조성키로 했다. 고도 음압시설과 감염병 특수의료장비를 새로 갖출 예정이다. 주로 노인성 호흡기질환자 진료와 감염병 연구 기능을 맡게 된다. 서남병원은 중앙진료 수술실·심혈관센터·신경외과 등을 확대한다.

또, 은평병원은 정신질환자를 위한 외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예방센터, 자살예방센터 등을 이전·통합한다. 서북병원은 결핵·노인 전문에서 결핵 및 치매환자 특화병원으로 거듭난다. 북부병원은 호스피스와 간호간병 서비스 중심의 노인 전문 재활요양병원으로 바뀐다. 동부병원은 노숙인, 취약계층 투석환자 등 취약계층 맞춤형 의료 서비스 기능을 확대한다.

오 시장은 “작년 4월 취임 이후 시정 운영의 최대 원칙 중 하나가 취약계층을 보듬는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었다”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공공의료 투자로 새로운 공공의료를 준비해 나가면서 ‘건강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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